유럽여행/헝가리

[부다페스트] 첫날, 공항에서 시내 호텔 이동

Alice1911 2022. 11. 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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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를 타고 드디어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보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Bolt 앱을 깔아서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왔는데 이것 또한 강력 추천.

빠르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기사도 친절하고 영어 소통이 잘 되기 때문이다.

벨기에 샤를루아 공항에서의 탑승까지가 워낙 힘들어서였는지, 비행기에 타고부터는 뭔가 착착 진행이 된 것 같다.

좌석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애를 붙잡고 달래고 하다보니 1시간 45분 탑승시간이 훌쩍 지났다.

부다페스트 여행 일정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건 부킹닷컴에서의 택시 예약, 공항에 있는 택시를 그냥 타는 방법, 대중교통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중교통은 시내 중심가까지 거의 50분이 걸린다. 짐이 많거나 아이가 있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택시가 은근히 싸다. 공항 나오자마자 택시라고 적힌 부스에 가서 우선 표를 끊으면서 목적지와 일행의 수를 얘기하면 대략의 예상 가격이 적힌 긴 티켓을 주는데, 이걸 갖고 택시줄에 서면 된다.

부다페스트 택시


모두들 영어를 잘해서 조금 놀라웠는데, 이런 놀라움은 여행 내내 이어졌다. 모든 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 아마 동유럽권이어서 러시아어면 몰라도 영어가 좀 약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벨기에와 비교하면 불어권인 이들보다 헝가리 사람들이 훨씬 더
영어를 잘 구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항 택시는 깨끗하고 친절했다. 30분 정도 걸려 시내 중심가의 호텔에 도착했고 가격은 23유로 정도로 나쁘지 않다.

우리의 숙소는 Bo33 Hotel Family & Suites.

이 숙소는, 누가 간다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을만큼 인심좋고 매력적이었다.

수페리어 더블룸안데 꽤 방이 컸고, 창이 열리는 3층이어서 조용한 거리를 내다보기도 하고 환기도 할 수 있었다.

위치는 부다 사이드와 페스트 사이드가 갈리는 다뉴브 강까지 차로 5분 거리여서 정말 편리하다.


부다페스트 hop-on hop-off 버스


우리가 3일 동안 실속있게 활용한 Hop-on Hop-off 버스를 타는 것도 이 버스 노선의 11번 정류장(뉴욕 카페 앞)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간다.

가격대도 1박에 100유로 초반대로, 유럽의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특히 유럽의 카톨릭 연휴인 10월말-11월초의성수기에 다른 서유럽 도시들의 호텔 가격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사실 가성비도 우리가 부다페스트를 고른 이유중의 하나였으니까.

스텝들도 매우 친절해서 체크인때부터 기분이 좋다.

첫날은 밤 늦게 도착해서, 호텔방 바로 앞의 유럽식 건물 외벽들과 조용한 골목길을 보며 잠들었다.

호텔 모습


다음날은 아난타라 호텔(ANANTARA NEW YORK PALACE BUDAPEST HOTEL)에 딸려있는 뉴욕 카페에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뉴욕 카페와 첫날 오후의 부다 성(Buda Castle) 이야기는 길어질 것 같아서 이어서 쓰려고 한다. 마치기 전에 팁 한가지.

Bo33 호텔은 사랑스럽게도, 로비 앞쪽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곳에 티 테이블을 두고, 뜨거운 물과 여러 종류의 티를 비치해 두었다.

쌀쌀한 날씨에 호텔에 돌아와 객실로 가기전, 라운지에 앉아 애플 루이보스 티를 한잔 하며, 참 인심이 좋다 라고 느꼈는데, 티가 다가 아니고 가벼운 페이스트리까지 예쁜 유리병에 담겨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10월말의 부다페스트는 조금 쌀쌀한 날씨.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코트 정도는 입는게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아침 저녁용으로 가디건과 트렌치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직 도시 전체의 인상은 알수 없지만, 영화 Budapest Hotel에서 느껴졌던 '벨 에포크' 시대의 정취가 남아있는 낭만적인 도시가 아닐까, 첫인상은 그랬다.
부다페스트의 느낌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느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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