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양 베스트 카페들
단양은 도담삼봉 같은 명소도 많지만, 특유의 산세가 좋아서 계곡이나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카페들만 다녀도 너무 좋은 곳이다.
패러글라이딩으로 너무 유명한 '카페 산'부터 한번 보자.
자동차가 아니면 올라기기 힘들 만큼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올라가야 하지만, 가보면 패러글라이딩 하러 온 사람만큼 카페산에 와서 전망을 즐기러 온 손님들이 많다.

카페산 정원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는 널찍한 구도는 어느 계절에 가도 일품인데 그래서 항상 사람이 많다. 빵 종류도 다 맛있고 4층에 올라가면 사람이 좀 덜 붐비니 4층에서 여유 있게 먹으면 좋다.
두 번째는 사인암 쪽에 있는 카페 다우리.
널따란 강가 옆 화강암 위에 초가집처럼 구조물을 올려 지었는데 그래서 좌식이고 바닥에 앉아 강가를 조망할 수 있어서 좋다. 대형카페들에서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한 느낌이 침 좋은 곳이다.
이번엔 해 질 녘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가서 디카페인 라테를 마시며 통창 너머 시냇가 널따란 바위들을 보고 있으니 참 마음이 평화롭고 좋았다(오픈 초창기엔 제약이 없었지만 조용한 분위기 유지를 위해 지금은 노키즈 존이라 한다).

오무아무아는 이름이 좀 희한하지만 막상 가보면 통창에 시냇가를 내려다보는 모던한 화이트색 카페인데, 3마리나 그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 덕에 아이들이 얘들 구경하느라 신나고, 시냇가 쪽으로는 야외테이블도 있어서 은근 한적하게 시간 보내기 너무 좋았다.

카페산과 비슷한 분위기로는 도깨비 카페도 있는데,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반대편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다.
또 카페 리틀포레스트는 접근성은 좀 떨어지지만 6월 메밀꽃에 노란 들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 여름에도 한번 가볼 계획이다.
자그마한 규모지만 그 앞의 수풀과 꽃만으로도 모든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곳이라 특히 날이 맑고 따뜻할 때 추천.
단양 카페 추천
어디가 베스트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게 다 좋고 특성이 다른 곳이지만, 그래도 단양 첫방문이라면 카페산은 꼭 가보시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리틀포레스트와 다우리도 놓치지 말고 가보길 바란다(카페산과 분위기가 매우 다르기 때문). 물론 새로 생기고 있는 카페들이 또 있으니 단양은 진정 카페 구경만으로도 하루는 다 채울 수 있는 여행지.

카페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달 수는 없지만 다시 가고 싶은 인상적인 곳들이 많은 단양 카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