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스위스

[루체른] 카펠교, 리기산 유람선 타기

Alice1911 2024. 3. 1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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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겨울 4박 5일 스위스 여행코스는 루체른에서 시작한다.

리기산을 보기 위해서도 오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여전히 사용 중인 카펠교를 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에서 내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서 리기산 가는 유람선도 타기로 했다. 우선 카펠교가 있는 시내부터. 숙소에서 걸어 10분이면 도착하는 시내에 오면 찾을 것도 없이 카펠교가 보인다.


변함없는 카펠교


카펠교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같은 모습이다

우리나라에도 웨딩스튜디오부터 카페까지, 카펠교 이름을 딴 곳도 여럿 될 만큼 유명한 다리지만, 다시 오니 여전히 좋다.

나무로 된 지붕 서까래에 그려진 성화들이 예수 고난이나 성자들 순교 장면이 많아서, 은근 잔인한 내용이 많은 것도 여전하고.

카펠교가 연결하는 강변 주위로 식당이며 카페가 많다. 이곳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현지인보단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야외좌석에서 카펠교 보며 아침 먹는 기분 나쁘지 않다.

이날, 세이버데이패스를 미리 안 사서 루체른중앙역사를 여기저기 헤매다 그냥 선착장에서 비츠나우행 유람선 표를 샀다.

리기산 꼭대기 피노라마 풍경


베기스에서 내려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내려올 때 바이크를 타거나 하이킹을 해야 해서, 아이가 있는 우리는 포기하고 비츠나우까지 갔다.

인당 왕복 80유로가 넘으니 미리 패스를 준비하는 게 좋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너무 비용 집착하면 스위스 여행 즐겁게 하기 어려워요) 즐기기로.

비츠나우 선착장으로 나오면 바로 리기 산악열차를 탄다. 타자마자 급경사를 올라가, 앞으로 호수풍경이 점점 멀어진다.

스위스 리기산 겨울, 그리고 비츠나우


유럽에서 도시 여행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하이라이트는 역시 알프스가 아닐까.

높은 산도 보고, 그 덕에 생긴 깊고 맑은 호수를 보고 배도 타고 수영도 하고. 같은 알프스여도 동쪽 슬로베니아부터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에 걸쳐 있는 알프스는 모두 산세와 호수들의 특성이 다 다르니 이곳들만 제대로 방문해도 최고의 유럽 여행 코스가 아닐까(여러 나라에 걸친 알프스만 다 보려 해도 최소 2주 이상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산악열차로 30분쯤 올라갔나, 리기산 정상에 좀 못 미치는 곳에 도착. 여기서 슬슬 걸어 다니며 능선을 즐기는 건데, 리기산이 좀 평평하다 보니 아무래도 여름에 온통 파랄 때만큼의 아름다움은 아니다.

하이킹을 하든 산악자전거를 타든, 리기산은 여름에 오는 게 좀 더 나은 듯. 반대로 뾰족한 곳들(체르마트나 융프라우)은 겨울이어도 산세 자체가 장엄해서 좀 더 보는 맛이 있고 계절을 덜 타는 거 같다.


리기산 산악열차 타는곳


한 시간쯤 시간을 보내다 기차 타고 내려오면 다시 선착장.
돌아오는 길엔 좀 졸다보면 루체른에 도착한다.

어느 계절에 와도 맑은 스위스의 호수들에 감탄하며, 차로 이제 인터라켄으로 이동. 1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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