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 4

[방콕] 룸피니 공원, 짜오프라야 강 그리고 짐톰슨

방콕이야 워낙 잘 알려진 여행지이고 나도 4번이나 갔지만 갈 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지역에 따라 구경할 게 많다. 이번엔 짜오프라야 강 주변 식당과 카페, 짐톰슨 아웃렛, 룸피니 공원에 갔고 3박 4일 일정이었는데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저녁 비행기로 밤늦게 도착하고 방콕 출발도 이른 저녁이라 시간 손실이 없어서 가능한 꽉 찬 4일 일정. 첫 번째 방문자라면 짜오프라야 강 유람선을 타고 사원들도 둘러보고 마사지도 받고 해야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동선에 관심이 생겨서인지 방콕 시내 제일 큰 공원은 뭘까? 이런 질문이 떠올라 한국에서부터 검색을 했더랬다. 몇몇 도시에 살아보니, 예전엔 도시 안의 특정 지역만 찍어서 가고 전체 구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그 도시가 전체..

[보라보라] 그야말로 버킷리스트,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보라보라섬

버킷리스트란 말이 흔한 요즘이지만, 버킷리스트는 재미없는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묘약이자, 삶의 희망 같은 것. 유럽에 살 때보다 여유 시간이 도통 없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나의 버킷리스트에 몇 년째 존재하고 있는 보라보라 섬에 대해, 한번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버킷리스트에 5-6년쯤 있었다가, 신혼여행으로 가게 되면서 리스트에서 행복하게 빠져나온 섬이 있으니 바로,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북쪽에 있는 세이셸이라는 섬이다. 나에게는 따뜻한 바다 한가운데의 산호초 섬에 대한 깊고 오래된 로망이 있다. 세상의 행복하고 밝은 것들은 다 이곳에 모여 있는 것처럼, 밝은 태양과 바다와 숲의 에너지가 가득하기 때문일까. 세이셸과 보라보라는 이런 점에서 비슷하지만, 한편으론 차이가 아주 크다. 우선 보..

[싱가포르] 칠리크랩 @클락키

지난주 첫 번째 싱가포르 이야기에는 쓰지 못했지만 이번 싱가포르행은 여행은 아니고 출장길이라,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관광명소보다는 들렀던 식당과 묵었던 호텔 주변으로 글이 나오는 중이다. 저녁을 먹었던 곳은 클락키 센트럴(Clarke quay central)이라는 몰 안에 있는 TungLok Signature라는 중식+싱가포르 스타일의 식당이었다. 클락키는 싱가포르 주요 지역 중의 하나인데, 예전 싱가포르항에서 자재들을 운반하던 선적항구처럼 이용되었던 클락키를 1970-80년대에 개발해서 오늘날과 같은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이 지역이 특징적인 이유는, 강가에 싱가포르가 식민지이던 시절 건설된 콜로니얼 스타일의 건물들이 알록달록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 그리고 그 주변으로 형성된 상업시설들이..

[싱가포르] 화려하고 개방적인 열대의 도시

싱가포르, 하면 다들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나의 경우 거의 20년 전 출장으로 2박 3일 갔던 적이 있다. 고층건물 사이로 야자나무가 무성하고, 화려하고 분주하면서도 깨끗했던 오차드 거리의 이미지가 강렬했던 기억. 그래서 이번 싱가포르도 많이 기대가 되었다. 대한항공으로 6시간 30분, 실제 비행시간은 6시간이 조금 되지 못하고 돌아올땐 5시간 반 30분 정도 걸리더라.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기내식도 주고, 싱가포르행은 끌레도르 아이스크림도 주어서 내심 이정도 거리에 디저트가 따로 나오나? 했을 정도. 내리기 1시간 전에는 가벼운 간식(샌드위치, 주먹밥, 바나나 등)을 준다. 창이공항은 깨끗하고 분주했다. 요즘은 워낙 인천공항이 시설이 좋아 왠만한 외국 공항에 깊은 인상을 받기도 쉽지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