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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미나] 빌라 코뮤날, 그리고 그리스 원형 극장

시칠리아는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타오르미나에는 그리스 원형 극장이 대표적이다. 타오르미나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면 탑 3에 항상 드는 빌라 코뮤날(Villa Communal)도 오늘 가볼 곳. 첫날 도착해서 좀 자고 나니 피로가 풀려서 둘째 날은 아침부터 조식 제대로 챙겨 먹고 우선 빌라 코뮤날에 들렀다. 빌라 코뮤날은 1800년대에 바로크 형식으로 지은, 그때부터도 시민들을 위해서 지은 공원이라고 한다. '코뮤날'이라는 이름 자체가 공동의 공간이라는 뜻이니 처음부터 시민을 위한 곳으로 짓고 이름도 이렇게 명명한 것 같다. 시민 공원, 이라고 하면 짐짓, 평범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위치가..

[타오르미나] 이솔라벨라 가는 길 그리고 해변 즐기기

이솔라벨라(Isola Bella). 타오르미나의 바다에서 가장 유명한 곳. 말 그대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18세기 시칠리아의 왕이 타오르미나에 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당시의 부호가 개인 소유로 사들여서 각종 이국적인 식물들을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1990년이 되어서야 이탈리아 정부 소유로 되돌아왔단다. 이 섬은 타오름이나 해변에서 아주 좁은 자갈길로 연결되어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섬은 아니다. 여기가 타오르미나 일대에서 제일 뷰가 아름다운 해변이고 태닝 하러 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는데 실제로 가보니 수영보다는 태닝에 저 적합한 이유를 알겠다. 굵은 자갈로 되어 있는 해변이라 발바닥이 아파서 편하게 바다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는 좀 어려웠다. 물론 수영을 못할 건 아니고 한여름..

[타오르미나] 카타니아에서 타오르미나 가는길

위즈에어를 타고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나선 덕에 도착했는데도 낮 12시. 미리 조사를 하고 왔지만 막상 출구장 밖으로 나가니 헷갈려서 이 방향 저 방향 헤매긴 했지만 암튼 출국장 나오자마자 오른쪽 끝까지 가면 다른 도시와 연결하는 인터버스 정류장을 만날 수 있다. 카타니아 공항은 매우 작아서 카타니아 공항으로 아웃할 때도 두 시간씩 여유를 둘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그것조차도 출국할 때서야 알 수 있었지. 어쨌든 시칠리아에 도착하니 벌써 키 큰 야자나무가 반겨주니 좋다. 인터버스는 7유로. 1시간 거리 치고는 뭐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4세 어린이는 돈을 내지 않는다. 버스는 꽤 자주 있어서 10분도 기다리지 않아서 인터버스가 왔고 짐을 각자 싣고 표에 찍힌 QR코드를 기계에..

[로텐부르크] 독일 중세 마을 모습 그대로

로텐부르크 데  타우버. 라고 불리는이 작은 마을은 독일에서 중세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가게되었다.결과적으로는 대만족.하지만 이 동네를 오다 보면 독일 중부에는 아기자기한 중세 마을의 형태를 그대로 갖춘 마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동쪽으로 더 갈 수 있다면 밤베르크 같은 도실도 동선에 넣으면 좋다.하지만 일정이 부족하다면 하이델베르크와 로텐부르크부르크는 꼭 넣을 것!로텐부르크는 단체관광객들이 좀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반면에 하이델베르크는 명동거리 한복판에 비할 정도로 거리가 북적북적해서 사뭇 분위기가 달랐는데, 그 두 대비조차 독일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독일 로텐부르크 여행베를린이 좀 더 건실하고 모던한 느낌이라..

유럽여행/독일 2024.04.30

[하이델베르크] 대학도시의 활기가 넘치는 독일 소도시

독일 하이델베르크. 사실 이번 독일 여행의 핵심은 로텐부르크였기 때문에 하이델베르크는 들를지 말지도 고민했던 곳이다. 검색해 보면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나 하이델베르크성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유럽 전역이 다 고성이고 언덕이고, 조그마한 강이라, 비주얼상 강력하게 끌리지 않기도 했고. 그런데, 로텐부르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비스바덴을 갈까 하이델베르크를 갈까 하다가 비스바덴이 고급지기는 하나 별로 볼 것이 많진 않다는 후기를 보고 충동적으로 가기로 결정. 하이델베르크에 대해 검색해 보면 주차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할 만큼 주차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동네는 신기한 것이 파킹이 P1, P2 이렇게 일련번호로 나가는데, 목적지에 가까운 파킹에 대는 것이 사실 좋겠다. 우리는 미리 알고 간 ..

유럽여행/독일 2024.04.14

[시칠리아] 이탈리아 시칠리아 4박5일 동선짜기

시칠리아 여행. 이탈리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도 시칠리아는 왠지 한번 가려면 제대로 길게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크게 욕심을 내지 못했었다. 아직은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왠지 여행이 굉장히 액티브한 코스가 될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그래도 언젠가 영국 작가가 쓴 "A year in the world"라는 책에 등장한 타오르미나(Taormina)란 곳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한 번은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검색을 해봤다. 흠. 어떤 사람들은 이태리 남부 포지타노보다 더 좋다고 하네? 그리고 유럽 내에서도 직항 연결이 안 되는 도시들이 꽤 있는데, 웬일로 브뤼셀에서 시칠리라의 카타니아는 WizAir라는 저가항공이 직항 2시간 40분에 운영하고 있는 거다. 여행은 원래 어느 정도는 충동이 있어야 추진이..

[루체른] 카펠교, 리기산 유람선 타기

우리의 겨울 4박 5일 스위스 여행코스는 루체른에서 시작한다. 리기산을 보기 위해서도 오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여전히 사용 중인 카펠교를 보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에서 내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서 리기산 가는 유람선도 타기로 했다. 우선 카펠교가 있는 시내부터. 숙소에서 걸어 10분이면 도착하는 시내에 오면 찾을 것도 없이 카펠교가 보인다. 카펠교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같은 모습이다 우리나라에도 웨딩스튜디오부터 카페까지, 카펠교 이름을 딴 곳도 여럿 될 만큼 유명한 다리지만, 다시 오니 여전히 좋다. 나무로 된 지붕 서까래에 그려진 성화들이 예수 고난이나 성자들 순교 장면이 많아서, 은근 잔인한 내용이 많은 것도 여전하고..

[피르스트] 아이와 스위스 여행 feat. 눈썰매타기

아이가 없는 경우라면 스위스 여행의 많은 부분이 하이킹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5살짜리를 데리고 다녔고 계절도 겨울이라 아마 여행의 내용이 많이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있으면 있는 대로 스위스 여행은 좋다. 피르스트에 올라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액티비티인 플라이어나 글라이더를 타보려고 했는데, 아이 키가 한참 모자랐다. 120센티는 되어야 한다니, 초등학교 이후여야 겨우 가능해 보였다. 물론 어른인 나도 글라이더는 엎드려 타야 하는 자세 때문에 꽤 무서워 보였지만 용감한 아이라 해도 어느 정도 키가 되어야 한다. 거기다 대기 마감시간도 3시 30분이 마지막. 우리가 도착한 4시경엔 이미 사람들이 줄 서 있기는 했는데 새로 줄을 서지는 못하게 했다. 그래서 스키 대여샵에 갔더니 플라스틱..

[피르스트] 액티비티의 천국 스위스 피르스트

2월 겨울 스위스 여행. 자동차로 남으로 달려 스위스 중심부에서 약간 동북쪽에 있는 루체른에서 1박 하고(루체른 이야기는 따로 하나로 다시 올게요) 리기산에 올라갔다 온 다음 저녁때가 되어서야 인터라켄 오스트로 향했다. 인터라켄은 동쪽의 오스트역과 서쪽의 웨스트 역이 있는데, 규모도 웨스트가 훨씬 크고 인터라켄 도시의 중심은 웨스트지만, 오스트는 주로 융프라우, 피르스트 같은 산 위의 목적지를 갈 때 출발 지점으로 이용된다. 밤에 도착해서 에어비앤비에 체크인하고 일단 잤는데, 아침이 되니 창밖으로 눈 덮인 알프스 산자락이 바로 보이네. 이것이 바로 스위스구나. 우리 에어비앤비는 어두운 색 통나무로 만든 목조 가옥에, 주변도 온통 농가이다. 에어비앤비 이름도 The old Farmhouse라고 명패가 붙어..

[융프라우요흐] vip 패스로 실속있게 다니기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려면 융프라우 vip 패스는 꼭 준비하는게 좋다. 일일이 편도표를 알아본 건 아니지만 패스 없이 기차나 곤돌라 두세번만 타도 패스 가격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패스는 3일권이 165프랑이라 우리돈으로 거의 30만원이다. 2일권을 사느냐 3일권을 사느냐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3일째에는 튠호수, 브리엔츠 호수의 유람선도 타야하고 그러자면 튠에서 인터라켄 웨스트역으로 돌아올때 기차도 타야하니, 이 모두가 다 커버되려면 3일째에도 패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3일권을 샀다. 물론 막상 패스를 써보면, 유람선보다는 기차, 산악열차, 곤돌라를 탈때 더 유용하고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패스를 개찰구에 대면 곤돌라와 기차 등의 환승이 너무 쉽기 때문에, 그리고 하루에 몇개를 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