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수도 리마. 페루는 남미 대륙의 중간쯤에 있다. 한국에서 지구 정반대 편에 있는 것이 우루과이라고 했던가. 리마는 적도보다는 아래지만, 남미 대륙 중에서는 서북쪽 태평양 연안에 길게 자리 잡고 있어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는 가까운 편이다. 2008년, 미국에 살 때, 샌프란시스코-피닉스, 피닉스-리마 이렇게 해서 리마를 여행 갔던 적이 있다. 스페인 지배자들의 후손처럼 아주 유러피언인 사람들, 원주민의 얼굴 그대로인 사람들, 오랜 역사를 같이 하며 여러 인종이 자연스럽게 섞인 약간은 동양적인 느낌에 가무잡잡한 피부에 친절하고 순수한 인상을 가진 사람들. 다채로운 얼굴의 페루인들, 그때의 리마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렬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가 컸디. 하지만, 출장으로 간 머나먼 일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