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이셀(Ixelles) 쪽의 핫플 카페인 카미. 토요일 아침 10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차를 대고, 쌀쌀한 3월 첫 주말의 거리를 걸어, 코너를 돌아, Kami 라는 간판 밑 문을 미니 안열린다. 안에 사람이 있는데? 인제 딱 10시라, 문도 안열었던 것. 주인이 나를 보고 문을 열어준다. 깔끔한 내부에, 유리진열장엔 쿠키랑 작은 쇼트 케이크, 그리고 세 종류 번이 있다. 인도식으로 토마토며 땅콩이며 요구르트며 오이같은 재료들을 넣고 만든 일종의 소스인 '처트니'가 들어가고 브리치즈를 넣은 번, 일본식 계란샐러드를 넣은 번, 나머지는 BLT 라는 흔히 아는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등을 소스랑 같이 넣은 번 이렇게 3종류. 약간 독특함이 있는 처트니 브리 번을 시키고, 커피는 좀 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