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라차트를 좀 구경한 뒤, 터키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 '체시메'로 넘어가기로 한 날이다.알라차트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주말이라 큰 장터가 섰다. 직접 농사지은 야채와 과일, 수제 간식을 들고 나와 판매하는 주말 장터는 터키에서는 드문 풍경이 아니지만 알라차트에서 본 주말 장터는 터키에서 보았던 어떤 장 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했다.하얀 천막 아래 햇빛을 받은 토마도, 복숭아, 사과, 무화과, 수박, 호박, 가지, 당근, 박, 고추, 대추 등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원색의 농산물들이 신선함을 자랑한다. 집에서 담근 오디잼, 당근잼, 수박잼들이 리본을 단 유리용기에 담겨 탐스럽게 놓여있다. 손으로 만든 목걸이랑 팔찌 같은 수공예품에, 알라차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