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파리를 가게 되었다. 파리, 이름만 들어도 낭만적이라도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파리에 있는 많은 것들이 너무 관광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든다.지난 1월 파리는 오랜만에 에펠탑과 세느강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좀 더 봄이 되는 3월초에는 어떤 일정으로 채워야할지도 고민이 된다. 언제나 좋았던 튈르리 정원에 하염없이 있기엔 좀 춥고, 몽마르뜨 언덕도, 루브르 박물관도 사람은 엄청나게 많을 것이지만 굳이 가야할까 싶을만큼 관광지의 압박이 크게 느껴진다.오히려 파리를 회상해보면 동네의 소소한 빵집과 그냥 대충 집어도 맛있는 크로아상, 미묘하게 맛이 다른 커피집 한 두곳 비교해보기, 동네 걷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너무 관광지가 아닌, 특히 쇼핑은 아닌 곳으로 다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