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70

[보드룸] 터키 겨울 여행 지중해의 보드룸에 다녀왔어요

보드룸에서 우리의 숙소는 라마다 리조트 보드룸. 부지가 꽤 넓고, 언덕 위에 있어서 아래쪽으로 바다와 내륙의 산등성이까지 아우르는 전망이라 참 좋다. 겨울 터키 지중해 여행지아침을 먹고 리조트를 한바퀴 돌았다.야외 수영장을 쓰기는 어려운 날씨였지만, 널찍한 실내 온수풀이 있어서 수영도 했다.아침 최저 8도, 낮최고는 20도까지도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여서 리조트 안을 산책하기도 너무 좋았다. 특히 리조트 아래쪽으로 보드룸 다운타운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좋았다. 한번 보드룸 시내에 들어오면 마을버스같은 돌무쉬로 왠만한 시내 지점을 다 갈 수있는데, 보드룸 시내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돌무쉬는 바닷가 중심지에 내려주는데, 이곳이 메인 항구이고 보드룸 성과도 가깝다. 보드룸성은 1400년대 초반부터 영국, ..

유럽여행/터키 2023.01.03

[북사이프러스] 사이프러스섬, 야생화와 레몬나무의 천국

키레니아는 북사이프러스의 경제의 중심지다. 내륙에 있는 니코시아가 수도이지만, 교역이나 관광의 중심지는 키레니아. 키레니아는 에르잔(Ercan) 공항에서 금방 올 수 있지만, 에르잔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편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북사이프러스를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사이프러스는 1974년 터키의 침공으로 섬 북부 일부가 사실상의 터키령이 되었고, 남부만 사이프러스 공화국의 사실상의 행정력이 미친다. 요즘도 양측 지도자 간의 평화 협상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나뉜지 50년이 되어가는 지금, 북사이프러스는 사실상 터키의 행정적, 문화적 영향하에 있다고 보아야 할듯하다.그래서 터키 이스탄불이나 앙카라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에르잔 공항으로 들어와야 한다. 당연히 교통이 불편할 수 밖에 ..

유럽여행/터키 2023.01.02

[알자스 로렌] 동부 프랑스 여행 후기

이번에 알자스 로렌 지방을 여행하고 와서 느낀 게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유럽의 중심부로 갈수록, 알프스와 가까워져서 산자락이 생기고 풍경이 더 목가적이다. 평평하기만한 유럽의 서쪽 끝, 벨기에, 네덜란드와는 확연히 다른.둘째, 프랑스는 영토가 넓고 큰 나라라, 동부도 북부도 다 독특한 느낌이 있다. 셋째,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니는건, 유럽살이에 누릴수있는 큰 장점이다. 겨울 유럽 여행 코스 짤때 유의할 점 겨울 유럽 일정을 짜다 보면, 결국은 큰 방향이 아래 셋 중에 하나다. 첫째, 스키 리조트든, 18도대의 따뜻한 온도를 가진 곳이든, 리조트 한 곳을 잡아 휴양 스타일로 즐긴다. 즉, 거의 여행지내 이동이 없다.둘째, 패키지 여행처럼, 중간 규모 이상 도시들을 찍고 찍으며 짧은 시간안에 여러 도시를..

[콜마르] 프랑스 동부 국경 콜마르 여행(2)

콜마르(Colmar)는 프랑스 동부 국경, 독일과 경계를 이루는 알자스 지방의 남쪽에 있다. 여기서 차로 2시간만 더 내려가면 스위스 국경과 만난다. 그래서 콜마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 스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콜마르 당일 여행 일정라불과 1시간 거리인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적인 정체성이 확실했다면, 이곳은 뱅쇼 마저도 독일식 표기인 글루바인 이라는 이름이 같이 쓰여있고, 서빙해주는 푸트코트의 판매원들이 독일, 스위스 풍 의상을 입고 있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구떼 드 노엘, 파네토네 같은 빵이 주로 보였다면 이곳에서는 프렛젤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불과 하루 전 스트라스부르에서 크리스마켓과 쁘티 프랑스를 보고 와서 식상하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콜마르도 중심지는 아주 작지만, 진입할 때부..

[룩셈부르크] 유럽의 부국 룩셈부르크 여행 코스

룩셈부르크 시내는 2시간 정도만 둘러보아도 다 볼 수 있을만큼 아주 작다. 주로 파리나 스트라스부르에서 고속철을 타고 오거나 버스를 타야 하고, 룩셈부르크 유일의 공항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대공이 다스리는 작은 이 나라는 세금 유인책으로 아마존 같은 대기업들이 유럽 본부를 두고 있는 부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3만7천불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래서 대중교통도 무료고, 시 차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독특한 지형 때문에 10세기 이후 도시가 요새처럼 성벽을 둘러싼 모양으로 건설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된 요새화가 진행되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건축양식도 벨기에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플랑드르 지방의 건축양식이 아닌 점도 ..

[콜마르] 프랑스 동부국경 콜마르 여행(1)

콜마르 여행 숙소 추천 스트라스부르에서 콜마르는 차로 50분. 콜마르 시내에도 숙소를 잡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넓고 편안한 숙소가 좋을 듯하여 약간 교외에 있는 비앤비 로 잡았다. 너무나 장점이 많은 이 숙소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로 앞 언덕에도 비앤비가 보인다. 겨울인데도 파란 잔디밭의 전원이 펼쳐진다 확실히 프랑스 동부 국경에 있어서 그런지 독일이나 스위스 산간 지방의 느낌이 많이 난다. 이 숙소는 주변에 별다른 식당 같은 것이 없는 건 흠이지만 자체 식당을 1층에 갖추고 있고 알자스 지방의 치즈를 이용한 각종 요리 그리고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1베드룸 기준으로 170유로 정도에 조식 포함이니 시내에 비하면 가격이 훨씬 합리적이고 평점도 좋다. 숙소의 ..

[스트라스부르] 유럽 크리스마스마켓의 성지(1)

스트라스부르 여행 코스, 식당 추천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 지방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유럽 사람들은 이 곳을 크리스마스 마켓의 성지라고 부른다.스트라스부르는 비행기로 바로 접근하기 어렵지만 일단 유럽 안에 들어와 있다면 자동차나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다.그리고 차로 50분만 더 내려가면 콜마(Colmar)가 있으니 엮어서 가기에 좋다.우리는 자동차로 룩셈부르크를 거쳐 스트라스부르를 들러 콜마까지 보고 오는 일정.좀 여유있게 잡는다면 알자스 로렌 지역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투어가 10유로 대에 가능하다. 실제로  콜마에서 스트라스부르로 이어지는 길에 양 옆으로 포도밭이 펼쳐져 있고 '알자스 로렌 와인 루트'이라는 팻말도 붙어 있었다.2022년 겨울은 유난히 유럽이 추운데 며칠전 영하..

[똘레도] 당일 가이드 투어로 마드리드 근교 둘러보기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오늘은 아침9시에 출발해서 버스로  종일 똘레도를 둘러보는 투어 일정이다. 마드리드의 가장 번화한 대로인 그랑비아(Gran Via)에 우리를 똘레도로 데려다 줄 버스가 기다리는 집결지가 있다. 스페인 겨울 날씨 치고 나쁘지 않은 7도. 패딩을 입으면 딱 적당한 날씨. 영어 투어 프로그램 중에 후기가 많은 "Get your guide"에서 예약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할인도 된다. 9시에 출발한 버스는 한산했다. 제일 앞자리 통유리 너머로 비오는 풍경을 구경하며, 50분을 남서쪽으로 달려 똘레도로 간다. 똘레도가 있는 라만차 지역은 안달루시아에 이어 올리브 생산이 두번째로 많은 지역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속도로 주변도 온통 올리브 나무가 가득했다.똘레도는 해수면 기준 500미터 고지에..

[그란 카나리아] 겨울 유럽에서 가장 따뜻한 곳

유럽 겨울 여행 추천겨울 유럽 대륙은 북부냐 남부냐에 따라 기온차가 크게 난다. 그러나, 가장 따뜻한 북아프리카 근처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 같은 곳도 낮 기온 21도 밤 기온 16도 정도로 봄 날씨 정도이다. 아시아처럼 비행기로 3시간 정도만 남쪽으로 내려가도 25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가진 목적지를 찾기는 어렵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지중해 연안. 남부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이 해당될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도 니스나 마르세유같은 지중해에 면한 도시로 많이 여행을 가는데,적당한 외투를 입고 산책다닐 수 있는 봄 날씨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지중해 도시들도 강우량은 많아서, 언제든 흐려지고 바람과 비가 함께 몰아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한다. 그란 카나리아의..

[이스탄불] 보스포러스를 내려다보는 톱카프 궁전의 하루

톱카프 궁전 여행톱카프 궁전은 이스탄불 구시가 유적들과 조금 거리가 있지만, 경치나 궁전 내부 보존 상태 등이 아주 좋기 때문에 꼭 가보았으면 하는 유적이다.술탄 아흐멧 모스크에서 7분 정도만 걸으면 톱카프 궁전의 유명한 대문이 보인다. 톱카프 궁전을 먼저 보고, 그 왼편으로 있는 귤하네 공원을 구경하면 대강 구시가의 핵심 지역은 다보게 된다.톱카프 궁전에는 시간을 2 시간 정도는 할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궁전 내부 정원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이고, 궁전 안쪽의 정원에 있는 대리적 연꽃무늬 조각의 인공연못, 아라베스크와 색깔 타일로 장식한 건축양식, 오랜 세월에 닳아 기울어진 대리석 바닥같은 디테일이 모두 흥미로운 곳이라, 공간 하나하나에 시간..

유럽여행/터키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