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70

[마드리드] 라스로사스 아울렛과 엘 꼬르테 백화점

마드리드 3박4일 일정마드리드의 겨울은 비를 피하기 어려운가보다. 여행 3일째인 오늘은 비가 와서 오전엔 몽클로아(Moncloa)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근교의 라스로사스(Las Rozas) 빌리지 아울렛을 다녀오기로 했다.몽클로아 역에서는 625, 628, 629 번을 타면 20분만에 아울렛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는 따로 매표 기계가 안보이고, 기사에게 직접 내라고 한다. 인당 2.6유로이니 가격은 나쁘지 않다. 마드리드 시내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은근히 시골풍의 올리브 나무와 나지막한 언덕들이 보인다. 비는 계속 내리고. 빌리지에는 여러 명이 내리니 찾기는 쉽다. 아울렛은 스페인 브랜드 Tus, Ch Carolina Herrera 등 관심있는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할인율이 높진 않다. 5..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둘러보기

크로아티아 4박5일 일정우리가 방문했던 7월 21일엔 두브로브니크 패스라고 해서, 주요 호텔까지의 버스비, 올드타운 내 박물관, 성당, 미술관 무료입장, 성곽 투어 등등이 다 포함된 가격이 50유로(물론 크로아티아는 2023년부터 유로를 쓰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이때는 아직 쿠나를 쓰고 있었고, 유로환산 가격) 정도 했다.물론 이 패스로 포함되어 있는 시설들을 만 하루 안에 다 돌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한 곳만 봐도 시간이 꽤 가는데다, 올드타운 안에서 크고 작은 상점을 구경하고, 간식도 사먹고 하다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호텔에서 올드시티까지 15분 정도 걸리는 버스값을 패스로 내고, 성곽 투어밖에 못했다. 버스를 한번 타도 2유로 정도는 했고, 성곽 투어는 올드타운에서 꼭 ..

[모스타르] 지중해에서 이슬람으로 가는 도시

발칸 여행 일정  발칸 7일 차, 두브로브니크 휴양을 끝내고 오늘은 드디어 모스타르로 넘어가는 날. 네움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맛은 봤지만, 모스타르는 한낮 기온이 44도를 찍는다는 발칸에서도 내륙으로 한참 들어간 도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설렌다.어젯밤 늦게 두브로브니크에서 불도 없는 깜깜한 2차선을 달려 힘들게 도착한 터라 아침에도 좀 피곤했지만, 스타리 모스트 다리를 보러 가는 길은 흥분된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스타리 모스트에 도착하니 아침 9시 반. 하지만 기온이 이미 34도였다. 이번 주가 유럽이 폭염이라는 소식은 있었지만 해변과는 다르게 바람이 없는 상태에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니 벌써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다섯..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1)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가 너무 좋았지만, 자동차로 두브로브니크 항을 지나며 도시로 진입하면서 보니, 규모로는 두브로브니크가 훨씬 더 큰 느낌이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여행 코스올드타운만 비교해보자면 30-40분이면 한바퀴를 돌 수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스플리트 올드타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비해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은 2km에 달하는 돌벽으로 요새처럼 둘러쌓여있어서 훨씬 규모가 크다.7-17세기에 걸쳐 수차례 보수되고 덧대어진 탄탄한 돌탑으로 둘러쌓인 올드타운은 겉에서 보면 육중하고 폐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필라의 문, 이라는 오래된 돌문을 지나 올드타운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와 보면, 스트라둔(Stradun) 거리라 불리는 중앙로가 펼쳐진다. 아이보리 색의, 천년 세월에 반들반들닳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시장과 마요르 광장

바르셀로나 보께리아 시장이랑 비슷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께리아가 좀더 일반적인 시장 느낌이라면 산미구엘 시장은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된  푸드마켓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산미구엘 시장 먹을거리 모짜렐라에 각종 재료를 얹어 파는 모짜렐라 바. 깔라마리나 새우 튀김, 바삭한 바게뜨 위에 칵테일 새우와 소스, 치즈에 과일쨈 같은 여러 조합을 얹은 타파스. 많이 달지 않은 핫초코에 방금 튀겨낸 말발굽 모양 추러스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푸드코너들이 있다.우리는 우유맛이 가득 느껴지는 크림빵에 , 마드리드에서 먹어본중 가장 맛있는,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 추러스와 핫초코를 디저트로 먹었다.시작은 무화과잼을 얹은 치즈 바게뜨, 1.8유로쯤 하는 한입 크기 타파스다. 새우, 오징어 다리, 몸통 등 다양한 부위를..

[똘레도] 똘레도 대성당과 유대교회

마드리드 근교 투어 똘레도가 비가 와도 좋은 건 맞지만, 워낙 오래된 도시라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오르막 사이를 유모차 밀며 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아이랑 아빠는 식당에서 좀 쉬기로 하고, 가이드 투어의 브레이크를 이용해 긴급 검색을 했는데, 바로 근처에 전통 스페인 식당이 보였다. 사람이 많이 차있으면 우선 합격인데 구글 평점도 좋다. La Marmita Toledo라는 이름의 식당. 시킨 메뉴는 대구와 크림 그리고치즈가 들어간 라자냐, 그리고 감자 크로켓. 수프. 물론 상그리아도 한잔. 이번 여행 내내 1일 1상그리아를 하고 있는데, 겨울임에도 맛있는 상그리아는 모든 식당에 다 있었다. 마드리드엔 대구살을 이용한 요리가 참 많은데, 치즈와 올리브유, 대구살의 조합이 워낙 실패할 수가 없기도 하고,..

[마드리드] 물가, 숙소, 식당 추천

마드리드에서 보낸 4일.워낙 서유럽 물가가 비싸다 보니, 스페인은 전체적으로 저렴할 거란 생각이 있었지만, 실제로 여행해 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우선, 숙소만 해도, 가족 4명이 여행해서 아파트형 호텔로 했는데 비수기인데도 570유로 정도 들었다.    Apartmentos Roiser Centro 라는 아파트인데, 사실 아주 좋다고 하긴 좀 어려운, 딱 적당한 숙소. 원래 계획이 똘레도 하루, 세고비아 하루를 볼 계획이었어서 너무 숙소에 많이 투자하지 않기로 한 이유도 있었다. 이 숙소의 최대 강점은 위치. 서울의 도산대로 쯤에 해당하는 메인 도로인 그랑비아(Gran Via)까지 걸어서 10분, 동네가 너무 번화하지도 너무 외지지도 않고 San Bernado 길을 따라 메트로 역을 끼고 있어서 왠만한..

[로테르담] 네덜란드 로테르담 당일 기차여행

로테르담 당일 여행 코스암스테르담을 다녀오다 우연히 지나가게 된 로테르담. 유럽의 한복판에 이런 빌딩숲의 도시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해서 꼭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기차로 로테르담 당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브뤼셀에서는 고속열차를 타면 1시간이지만 표를 끊다보니 저렴한 벨기에 국철 완행열차를 예매했다. 스케줄이 오전 10시출발로 적당하고, 저녁에 로테르담에서 7시 20분 탑승이니 나쁘지 않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총 1시간 50분 가까이 걸린다. 노선은 심플하다.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계속 달리면 앤트워프를 지나 네덜란드 국경을 넘고, 브레다(Breda) 라는 작은 도시를 지나 드디어 로테르담이 나온다. 승강장에서 내려오니, 로테르담 역사의 반짝반짝 커다랗고 현대적인 모습에 우선 첫인상이 좋다. ..

[마헤] 세이셸 리조트 추천

세이셸 여행 숙소스토리 세이셸은 힐튼 노솜에서도 꽤 가깝다. 차로 10분 정도 해변을 따라 내려오면 바로 스토리 리조트.위치는 좀더 섬의 중심부와 가까워서 빅토리아 시내까지 차로 10분, 공항까지도 차로 20분이면 간다. 풀빌라도 있지만, 프라이버시가 잘 보장되는구조라 우리는 발코니가 있는 주니어스위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구조가 아늑하고, 따뜻한 인테리어라첫인상부터 좋았다. 객실이 2층이라, 이어지는 테라스는 2층 바깥으로 정원이 펼쳐지고, 그 정원이 산책로와 바다로 연결되어 있어서 좋다. 스토리 세이셸은 약간 아프리카 사파리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있다. 힐튼 노솜은 바다의 약간 굴곡진 언덕 부분에 있어 바다가 주 배경이라면, 스토리 세이셸은 뒷편으로 몬블랑(Morne Blanc) 국립공원의 산등..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발칸여행, 국경검문소 지나기

발칸여행을 자동차로 하다보니, 비행기로 거점도시로 가서 대중교통을 타던때와는 다른 신기한 일들이 많다. 처음엔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갈때, 국경 검문소가 있다는 점. 슬로베니아 국경이 끝나는 검문소에서 여권체크, 그리고 몇백 미터 앞에서 한번더 검문소가 있는데 크로아티아가 시작되는 곳이다. 여권체크를 또한다. 동유럽 여행 코스 크로아티아 영토를 좀 달리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슬로베니아로 들어갈 때 다시 검문소가 있다. 처음엔 벨기에와 네덜란드 사이를 지날 때는 전혀없던 검문소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쉥겐협정의 현장 이었던 거다. 쉥겐협정에 가입한 26개 나라들간에는 벨기에-네덜란드 사이처럼 검문소가 없고, 마치 우리나라의 지방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