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에서 자동차나 기차로 1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에 있는 소도시 겐트. 보통 벨기에에 오면 브뤼셀 외에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브뤼헤지만, 겐트 역시 볼 거리가 많은 아기자기한 중세 도시다. 겐트는 벨기에 내에서도 네덜란드어권이라, 상점 간판의 글씨나 사람들이 말하는 제1언어는 네덜란드어이다. 북유럽스러운 모던함과 깔끔함이 겐트 시내 곳곳에 녹아있다. 재밌게도 예전에 바이킹 들이 추운 겨울엔 이렇게 몸을 녹이고 즐겼을 것 같다 싶게, 겨울에 겐트에 가면 따뜻한 히터를 천장에 켜놓은 감자튀김집이며 맥주집들이 눈에 띄게 많다. 유럽의 겨울은 2,3월까지도 비오고 흐린날이 많고, 그럴 때 사람들이 우울함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하는 해답이 조명에 있다고 할만큼, 실내 조명의 아늑함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