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슬로베니아 2

[블레드] 블레드 호수의 여름

블레드 호수, 하면 호수 한가운데 떠있는 아름다운 성당을 가진 섬 사진이 떠오를 것이다. 동유럽 여행의 떠오르는 강자인 슬로베니아는 수도 류블랴나보다 블레드 호수가 더 유명하다. 슬로베니아 여행 일정 나 역시 그랬고, 블레도 호수를 보는것이 이번 일정에서 슬로베니아를 포함시킨 큰 이유이기도 했다. 류블랴나에서 하루 묵고, 비엔나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50분쯤 달려, 드디어 블레도 호수에 도착. 어, 여기 생각보다는 그냥 관광지 호수 정도의 느낌인데? 하는 아주 살짝의 실망감도 있었다. 엽서에서 보던것보다 호수 전체의 면적이 컸고(아마 한바퀴 걸어서 돌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릴듯했다), 엽서 속의 섬은 호수 끝쪽에 아주 작게 붙어있어서 외부 도로에서 호수에 진입하는 중심부에서는 꽤 멀리 보이기 때문에, 확 와..

[류블랴나] 새로운 동유럽의 발견,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여행 일정 해질녘이 되어서야 류블랴나 시내로 들어섰다. 주차까지 하고 나니 시내로 진입했을 때가 이미 8시반. 슬로베니아의 수도라지만 특별한 공부없이, 블레드 호수 가기전 하루밤 자는 목적지 성격이 더 강했었는데, 시내 한복판 광장에 들어선 순간 느껴지는 이 여름 저녁의 류블랴나 바이브가 예사롭지 않다. 사람도 많고, 차려진 음식 부스도 멕시코 타코, 태국 볶음면, 사테이 라고 불리는 고기 꼬치구이, 떡볶이와 비빔밥을 파는 Ogam이라는 한국식당의 부스 등 30여개가 넘는다. 모두 10유로 안쪽으로 먹을수있는 부담없는 가격에, 주문받자마자 만들어 따끈하게 주어서 그런지 다 맛있다. 태국식 꼬치구이를 시키고, 같은 집에서 팔고있던 화이트 와인 한잔도 같이 주문했다. 10유로 근처에 시원한 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