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독일 9

[하이델베르크] 대학도시의 활기가 넘치는 독일 소도시

독일 하이델베르크. 사실 이번 독일 여행의 핵심은 로텐부르크였기 때문에 하이델베르크는 들를지 말지도 고민했던 곳이다. 검색해 보면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나 하이델베르크성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유럽 전역이 다 고성이고 언덕이고, 조그마한 강이라, 비주얼상 강력하게 끌리지 않기도 했고. 그런데, 로텐부르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비스바덴을 갈까 하이델베르크를 갈까 하다가 비스바덴이 고급지기는 하나 별로 볼 것이 많진 않다는 후기를 보고 충동적으로 가기로 결정. 하이델베르크에 대해 검색해 보면 주차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할 만큼 주차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동네는 신기한 것이 파킹이 P1, P2 이렇게 일련번호로 나가는데, 목적지에 가까운 파킹에 대는 것이 사실 좋겠다. 우리는 미리 알고 간 ..

유럽여행/독일 2024.04.14

[뒤셀도르프] 독일 서부 여행 코스

독일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뒤셀도르프는 독일 서부를 여행하다보면 만나게되는 도시이다. '쾨니스알레' 라 불리는 운하와 그 주변의 산책로, 쇼핑거리도 좋고, 라인 강변을 따라 그냥 걷는것도 좋다. 1월 초, 10도 아래에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겨울 주말, 뒤셀도르프를 자동차로 다녀왔다. 앞의 이야기에 쓴 '랑겐파운데이션'을 찾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식당부터 가기로 했다. 뒤셀도르프는 한국식당 천지. 평점과 메뉴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정한 곳은 '고기마차'. 뭔가 세련미가 넘치는 이름은 아니지만 푸짐하고 맛있을것같은 느낌이 온다. 특히 족발이 맛있다는 평. 아예 네비를 '고기마차'로 놓고 출발. 한국 식당들이 모인 거리에 자리잡은 고기마차는 좀 어둑한 느낌.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살면 굳..

유럽여행/독일 2024.02.06

[뒤셀도르프] 여름 독일 뒤셀도르프 식당 추천

이번 뒤셀도르프는 여름 방문이라, 확실히 도시의 느낌이 좀 달랐다. 하나로마트에서 쇼핑도 잔뜩 했고, 자주 가는 한국 식당아닌, 학센과 슈니첼을 실컷 먹은 독일 식당도 추천할게요. 쾰른 대성당을 다시 가보고, 50분쯤 걸려 도착한 뒤셀도르프는 소나기가 살짝. 남유럽은 모르겠지만 서유럽은 여름이어도 가끔 소나기가 스치는 때가 꽤 많다. 다행히 금방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듯 해가 나니까, 갑자기 비가온다면 그냥 카페나 차안에서 좀 기다리면 된다. 하나로마트는 관광객이라면 별 관심이 없을지 모르지만, 서유럽 일대에선 가장 큰 한국 마켓중의 하나. 가격도 벨기에보다는 훨씬 싸다. 떡이랑 단팥빵같은 레어템도 팔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라면들도 왠만하면 다 구할수있어서 좋다. 장을 봐서 차에 실어놓고, 오늘은 독일 ..

유럽여행/독일 2024.01.29

[트리어] 독일의 고대 도시 트리어

트리어는 작은 도시지만, 유적부터 쇼핑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그 유명한 독일 DM조차 광장 근처에 커다란 매장이 몇개나 된다. 사람도 많다. 로마 유적을 한바퀴 구경하기 전, 숙소에서 걸어가다 보면 구도심을 먼저 만나게 된다. 날도 덥고 해서 큰 DM 매장으로 들어갔다. 각종 초콜렛과 DM브랜드 아이스카페라테 음료, 수분에센스, 과일주스, 말린 망고, 주방세제, 기저귀 등 각종 생활용품을 잔뜩 샀다. 디엠 화장품은 기대가 크게없었는데 발레아(Balea) 수분 앰플은 집에 와 써보니 엄청 촉촉하고 잘 스며들어서 만족. 독일 니베아 크림은 선물용으로도 좋고, 실제로 써보니 보습에 엄청 효과가 있어서 강추. 그 유명한 오쏘몰 비타민C도 찾아봤는데, 이곳 DM에는 없어서 근처 약국에 들어갔더니 7..

유럽여행/독일 2024.01.25

[아헨] 독일 소도시 여행

독일은 벨기에와 서쪽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아시아 사람들의 수가 적고 땅 크기도 경상북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면적인 벨기에와 비교하면, 독일은 유럽의 아시아 사람들이 살기는 아주 좋은 곳인 것같다. 아시아 사람들이 훨씬 많고(전체 8천3백만중에 2백만명 가까이가 아시아인들이다), 물가가 싸고, 땅이 더 크고, 사람들의 분위기도 더 실용적이다. 벨기에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중 근교 여행으로 독일이 은근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네덜란드보다는 독일을 더 선호하는 건 개인 취향 탓이지만, 프랑스 최북단에는 은근히 가볼만한 특징적인 도시들이 많지 않다. 반면 독일의 서부는 오히려 베를린이나 뮌헨같은 독일 동부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벨기에에서 가기가 더 좋다. 트리어(Trier)나 뒤셀..

유럽여행/독일 2023.10.27

[트리어] 독일에서 가장오래된 도시 트리어 여행1

독일 소도시 10개를 꼽으라면 항상 들어가는 도시 트리어(Trier). 그렇지만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나도 미루다가 이번에야 처음 가봤는데, 막상 다녀오니 개인적으로는 뒤셀도르프보다 쾰른보다 본보다 더 좋았고, 몇년 전에 갔던 여름의 프랑크푸르트 교외만큼 좋았던, 여름날의 고대 로마 도시 트리어. 트리어는 어떻게 갈까. 지도에서 보면 트리어는 독일의 제일 서쪽끝, 룩셈부르크 국경에 근접한 곳이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올수도 있지만 직행이 없고 한번 갈아타면 3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 오히려 룩셈부르크에서 오는 것이 가깝다. 자동차로 오는것이 가장 편하다보니, 한국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트리어는 독일에서 인간이 거주한지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로마제국 시대의 유적이 ..

유럽여행/독일 2023.08.01

[쾰른] 쾰른 대성당의 감동, 3월 벚꽃, 그리고 한끼(hankki)

쾰른 대성당. 독일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이자, 로마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쾰른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일 것이다. 독일 본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쾰른으로 자동차로 이동하니 30분 정도 걸렸다. 쾰른은 여름엔 시원하지만 지형적 영향인지 비도 잦고, 3월말인 지금도 주말 내내 비예보였다. 대성당에 방문한 일요일 아침은 관광객 그룹이 도착하기 전인 아침 9시반 경이라 더 조용했고, 비도 꽤 많이 내리고 있었다. 2004년, 그때도 유럽 여행중에 잠깐 스치듯 쾰른 중앙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이 성당을 들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의 감흥은 색감이 좀 시커멓고 어두운 느낌이다, 정도여서 사실 이번에도 큰 기대없이 왔더랬다. 쾰른 대성당 그런데, 이번에 성당을 본 소감은 사뭇 달랐다. 굳이 유네스코 ..

유럽여행/독일 2023.03.29

[본] 독일의 벚꽃 성지, 라인 강변의 대학도시

독일 본은 뒤셀도르프, 쾰른과 붙어 있어 서유럽 여행때 자주 들르게 되는 작은 대학도시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3월 중순이 되면 겹벚꽃과 홍매화, 백매화가 차례를 이어 피는데, 본은 대학도시인것 만큼이나 벚꽃으로도 유명하다. 본 중앙역에서 시작해 시내를 돌면 구글 지도로도 알수 있듯이 베토벤 생가, 뮌스터 광장, 본 대학, 하리보 매장(Haribo Store, Bonn이라고 쳐야 하고, 팩토리 아울렛은 본 외곽에 있으니 헷갈리지 말 것)을 한번에 볼수있게 되어 있다. 역사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하리보 매장은 오히려 더 인기가 많은 목적지로 부상했다. 하리보 젤리야 우리나라에서도 유럽 전역에서도 팔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대량 전시된 모습을 아이들이 좋아할듯해서 우리에게는 필수적으로 들를 곳. 이번 본..

유럽여행/독일 2023.03.25

[뒤셀도르프] 안도 타다오의 랑겐파운데이션

뒤셀도르프 인근에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이 있다고? 정말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하지만, 알게된 이상 운전으로 2시간 거리인 랑겐 파운데이션(Langen Foundation)을 그냥 지나칠 방법은 없었다. 뒤셀도르프 시내에 진입하기 전, 노이스(Neuss) 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찾는데도 고생이 많았고, 친절한 설명도 별로 없었지만, 서울, 원주, 제주에서만 봤던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독일 땅에서 마주친 것만으로도 이색적이면서 묘하게 친숙한 경험이었다. 랑겐 파운데이션은 대중교통으로는 정말 올 방법이 묘연한 것 같다. 뒤셀도르프 시내에서는 기차역으로 Neuss 역이 있으니 괜찮겠지만, 그 외의 도시에서 오기는 상당히 힘들다. 네비게이션으로 랑겐 파운데이션을 치면,..

유럽여행/독일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