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32

[파리 근교] 오베르쉬르우아즈, 고흐의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Ouvers Sur Oize)는 파리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인상파 화가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 2달을 거주했던 곳이다. 이곳은 파리 시내보다는 근교가 보고싶어 찾다가 알게 된 곳. 샹티이 궁전에 갔다가 50분쯤 운전하면 되어서 하루에 둘러보기 좋다. 오베르쉬르우아즈는 같은 이름의 기차역이 있어서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내리면 바로 마을 중앙으로 갈 수 있다. 도착한 날 오후는 비도 막 뿌리고 먹구름 때문에 날도 컴컴해서 잠깐 둘러보기만 하였으나, 나무 덧문을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하고 외벽을 옅은 노랑으로 칠해놓은 전형적인 프랑스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작은 마을이 금새 마음에 들어온다. 한눈에 봐도 작은 규모의 마을에 사람은 많아서, 고흐가 먹여살리고 있는..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겨울 여행

1년만에 찾은 스트라스부르는 그대로였다. 다만 계절이 한겨울에서 늦가을로 바뀐 것뿐. 도심은 작년처럼 강변 주위가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하고, 그 안쪽은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시내는 걸어서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다리 주변, 쁘띠 프랑스(Petit France)를 검색해서 그 지점에서 시작하면 좋다. 광장을 지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광장 주변길에 왠만한 샵들은 다 모여있기도 하고. 작년에는 몰랐지만 맛있는 한식당을 발견한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이름은 바로 서울역(Seoul station). 비빔밥부터 제육볶음, 떡볶이, 오징어덮밥, 만두국, 두부찌개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기도 구워먹을 수..

[파리] 디즈니랜드 정보(가는길, 2파크, 식당 등)

파리 동남쪽 한시간 거리의 디즈니랜드 파리. 유럽에는 알고보면 크고작은 놀이공원이 꽤 많지만, 역사와 전통의 디즈니랜드니까 또 안와볼수 없다. 1) 우선 오는법 아주 간단하다. 파리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Marne la vallee chessy 역에 내리면 바로 디즈니랜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만약에 차로 온다면, 디즈니랜드 파킹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주차장에 간단히 댈 수 있다. 면적이 어마어마한데, 30유로 이긴 하지만 여기서 디즈니랜드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듯하다. 2) 1파크냐 2파크냐 가는 사람의 연령대가 제일 중요하겠다. 아이가 있어서 가는 케이스가 제일 많을텐데, 쉽게 말하면 디즈니랜드 파크는 좀 더 어린 아이들이 탈 수 있고 월트 디즈..

[릴] 프랑스 북부 대도시 릴 여행

프랑스 릴(Lille). 프랑스에서 네번째로 크지만, 관광도시는 아니어서 이 근처에 살지 않는다면 과연 올까, 싶은 곳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프랑스 도시인데, 지난번 스위스 내려가는 길에 들렀던 낭시(Nancy)하고만 비교해봐도 꽤 큰 도시인건 맞다. 오히려 유럽의 중소규모 도시에 살다보니, 대도시가 그리울 때 가끔 가면 기분이 좋다. 식당도 다양하고, 쇼핑할 곳도 많고. 이날은 일요일인걸 알고도 출발했지만, 즉 쁘렝땅 등 백화점은 닫긴 했지만, 주목은 동네 한바퀴 같은 컨셉. 브런치집만 해도 옵션이 많다. 우리가 고른 Wally's coffee는 예약 손님들로 넘쳐났다. 결론적으로 맛보다는 분위기와 친절함이 인상적인 곳. 이 곳은 릴 도심 중심부랑 가까워서, 여기서 밥을 먹고 도심을 둘러..

[상파뉴] 프랑스 샴페인의 본고장

프랑스 북부의 상파뉴 지역에서 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불어식으로 그 지역 이름을 부른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모엣 샹동이나 뵈브 클리코, 휘나르(Ruinart) 같은 유명한 와인을 파는 꺄브(Cave)들이 모두 이곳에 있다. 꺄브는 와인을 숙성시키는 어두운 저장고를 뜻하는데 이곳에 오면 와이너리 내지는 와인을 판매하는 전시장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쓰이는 것 같다. 그런 상파뉴 지역의 중심지가 랭스(Reims). 구글에 Reims 와 Winery 만 함께 쳐도 수십군데가 나와서, 우리가 잘 모르는 수많은 브랜드의 샴페인 꺄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뜻 랭스 라는 도시의 외관만 보면, 여기에 뭐 관광을 올까 싶은데,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의 목적인 와이너리 투어인 ..

[샤모니] QC Terme (2), 샤모니 노천 온천 스파

샤모니 큐씨 테르메 스파는 럭셔리한 스파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듯. 스낵 주는데도 한없이 관대하다. 입장할때 손목에 찬 패스를 확인하고 나서, 여러 그릇에 치즈, 햄, 올리브, 같이 먹을 치아바타 빵과 감자칩 한봉지까지 담겨있는 트레이를 2인당 1개씩 준다. 음료는 서버가 따라주는 와인중에 한잔을 가져가면 되는데, 샴페인을 다먹고 부스로 다시 가서 또 갖고와도 된다. 레몬과 민트가 들어간 미네랄워터도 탭에서 그냥 받아마실 수 있게 되어있다. 샴페인으로 끝을 보겠다 하는 분들은 여기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도 된다. 아직은 야외 날씨가 쌀쌀했지만, 잠깐 사진찍을 목적으로 바깥에 나가 파라솔 밑 의자에 앉으니, 천국이 따로없다. 뷰도 기가 막히고. 다시 안에 들어와 30분쯤 먹으며 마시며 놀다가, 다시 사우나..

[샤모니] 아이들과 가기 좋은 샤모니 놀이공원, 루지 타기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샤모니에도 꼭 가볼만한 놀이공원이 있다. 이름은 Chamonix Amusement Park. 그리고, 특색있는 것이 루지를 탈 수 있다. 5살짜리인데 가능할까 약간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면 루지는 두명 씩 타게 되어있고 어른이 뒤에서 안고 타게되어있다. 제일 높은 지점까지는 알아서 올려주기 때문에 힘 안들고, 내려올 때 상당히 재미있다. 3세에서 7세까지 아이들은 부모랑 동시에 탑승해야 하게 되어있다. 가격은 한번 탑승할 수 있는 1회원이 8.5유로. 4회권은 32유로. 우리는 3번 탑승 표를 샀는데, 한 번에 두 명이 타는 거니까, 4회권이면 꽤 많이 탈 수 있다. 샤모니에서 루지타는 즐거움은 역시 눈 앞에 알프스 능선과 샤모니 마을이 펼쳐진다는 것. 속도는 레버를 몸쪽으로 끌..

[부르고뉴]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톨비

프랑스 고속도로는 넓고 톨게이트도 자주 있다. 스위스 여행하고 다시 프랑스로 진입해서 첫 톨게이크에서 티켓을 뽑고 거의 500km 이상을 달렸다. 사실 다음날 샴페인 지방의 중심인 햄스(Reims)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이 좀 무리해서라도 프랑스 북부까지 올라와야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프랑스 고속도로 구경은 제대로 했는데 일요일 낮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주말 나들이 차량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다. 시속 130Km로 크루즈를 넣고 거의 4시간 이상을 달릴 수 있을만큼 전혀 교통체증이 없는 프랑스 고속도로. 중간중간 제대로 된 휴게소도 있다. 우리가 멈추었던 곳은 브레스(Bresse)닭이 유명한 산지 근처. 휴게소 입구부터 암탉 한 마리가 동상이 서 있고 실제로 매장 안에서..

[샤모니] 샤모니 마을 퐁듀 식당, 시내 가볼만한곳

샤모니에 도착했으니, 이 많은 식당 중에 어딜 갈지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그런데, 샤모니 같은 산골마을에 고도가 높은 곳에 오니, 왠지 퐁듀를 먹어야 할 것만 같다. 옛날 겨울, 스위스 목동들이 겨울에 딱히 먹을 게 없어, 저장해 두었던 치즈를 끓여 먹는 빵과 저장된 고기, 감자 같은 것들을 찍어 먹었다는 그 퐁듀 말이다. 구글 검색 결과, 평점이 가장 좋은 한 식당은 전화해 보니 예약이 풀이라고 해서 두 번째로 괜찮아 보였던 Chez Constant라는 식당에 바로 예약을 했다. 주소는 24 Av. Ravanel le Rouge, 74400 Chamonix-Mont-Blanc, France 저녁은 대개 7시에야 오픈하는데 그래서 딱 7시로 예약. 숙소에서 가까워서, 스위스 국경을 넘어 장시간 운전에..

[샤모니] 몽탕베르 전망대와 메르 드 글라스(2)

몽탕베르 산악열차를 타고 내린 지점은 바로 전망대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왜 있는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전망대에서 길이 나있는 유일한 곳은 Refugee du Montenvers 라는 호텔로 가는 길이어서, 호텔 쪽으로 가면 얼음동굴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방향으로 꽤 걸어가도 동굴이 나올 기미가 없길래 주변에 서있던 누군가에게 물어보니, 바로 그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500걸음쯤 가야한단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러 내려가는 목적지가 동굴이었음을 깨닫고 황급히 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3시반이 마지막 스케줄. 우리가 탑승한 시간이 오후 2시 근처여서, 시간이 여유있어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왠일인가. 케이블카에서 내린 지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