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헝가리 6

[부다페스트] 성 이슈트반 대성당과 카페 센트랄

좀 쉬고 나서, 이번에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려니, 순환노선의 역방향이라, 그냥 걸어갔는데 25분 정도 거리니 괜찮은 듯하다. 유럽에 성당이라니 이젠 사실 별 기대없이 도착했는데, 이 대성당의 규모는 정말 압도적이고 무엇보다 매우 포토제닉하다. 성당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고 모두 성당 앞 큰 광장에서 사진을 찍는중이다. 유럽에서 이미 성당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실내 구경은 건너뛰어도 아쉬움이 전혀없네. 사진을 찍을 때는 광장에만 있지 말고, 광장에서 멀어지면서 카페 거리가 이어지는데 거리까지 나와서 바라보면 더 멋지니 카페 거리쪽으로도 걸어가 보면 좋겠다. 바로 옆에 스타벅스도 있고, 쇼핑 거리가 이어져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다. 독일의 올리브영이라 할 수 있는 DM..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후기

(2022년 10월말 여행기입니다) 지난번 헝가리 여행기를 쓰다가, 세체니와 이슈트반 성당 이야기를 마지막에 쓴다는게 완전 시간이 지나버렸다. 어쨌든 아주 만족스러웠던 두곳이라 뒤늦게라도 써보려고 한다. 우선 세체니. 일단 늦가을 날씨에 온천이라는 컨셉은 좋을수밖에 없다. 한여름에도 좋다는 평이지만, 여름엔 아마 물 온도를 좀 더 차갑게 관리하는 것 같다. 10월말 토요일, 세체니 온천. 주말 오후는 엄청 붐벼서, 무조건 일찍 가는게 좋다는 얘기를 듣고 9시반쯤에 온천 입구에 도착했다. 유명한 뉴욕 카페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숙소에서는 붉은 hop-on-hop-off 버스를 타고 대여섯 정류장 가서 내린다. 여기서 온천 입구까지는 10분 정도 걷는 거리라 크게 무리가 없다. 10월말은 한창 관광 피크..

[부다페스트] 부다(Buda)성 야경 투어

부다페스트 3박4일 무얼 볼까 부다성은 성 자체도 자체지만 다뉴브 강 건너로 보이는 페스트 쪽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서 좋다. 국회의사당은 내가 보았던 어떤 유럽의 건물보다도 규모가 크고 넓어서 확실한 존재감이 있었다. 야경 투어때 본 의사당의 야경은, 흐린날씨 때문인지 오렌지색 조명이 어스름한 안개와 어우러져 신비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훨씬 더 배가되었다. 부다페스트 여행 일정 부다성을 볼 때는 계획을 잘 해야하는 것이 가로 폭이 거의 1km가 넓어서 전체를 다 보고, 내부 시설까지 관람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자마자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해서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을 지나 이동했다. 국립미술관은 한눈에 보기에도 컬렉션이 입장권은 3400..

[부다페스트] 뉴욕 카페와 부다(Buda) 성 (1)

부다페스트 3박4일 일정 오늘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코스 중에 하나인 뉴욕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오후에는 강 건너편에 있는 부다 성(Buda Castle)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난타라 팰리스(Anantara New York Palace Budapest)라는 유명한 호텔에 붙어있는 뉴욕 카페는, 화려한 인테리어로 명성이 높아서인지, 우리가 지나다닌 3일 내내 카페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부다 성은 국회의사당과 더불어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크고 알려진 랜드마크인데, 규모가 엄청 커서 오후 내내 시간을 보내야 볼 수 있는 정도이다. 뉴욕 카페에 갈 거라면 인터넷 사전 예약은 필수.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하면 된다. 불과 2주전 브런치 예약은 온라인으로 가능했는데,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방문객..

[부다페스트] 첫날, 공항에서 시내 호텔 이동

라이언에어를 타고 드디어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보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Bolt 앱을 깔아서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왔는데 이것 또한 강력 추천. 빠르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기사도 친절하고 영어 소통이 잘 되기 때문이다. 벨기에 샤를루아 공항에서의 탑승까지가 워낙 힘들어서였는지, 비행기에 타고부터는 뭔가 착착 진행이 된 것 같다. 좌석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애를 붙잡고 달래고 하다보니 1시간 45분 탑승시간이 훌쩍 지났다. 부다페스트 여행 일정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건 부킹닷컴에서의 택시 예약, 공항에 있는 택시를 그냥 타는 방법, 대중교통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중교통은 시내..

[부다페스트] 라이언 에어 탑승기

표를 끊을땐 스케줄도 제일 맞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사놓고, 왜 나는 라이언에어를 샀는가, 솔직히 속으로 후회를 많이했다. 수화물이 짜서, light로 사면 8킬로 기내가방 딱 하나밖에 안된단 거는 사실 문제도 아니다. 공항이 너무 멀다. Charleroi 공항은 브뤼셀내 우리집에서도 50분 정도 걸리는 남쪽 도시인데, 사실 한번도 안가봤다. 거기에 최근에 샤를루아 공항 자체 직원부족 문제로 지난주에 사람들이 공항입장을 못해서 비행기를 다수 놓친 사건도 있었다. 다수가 아니라, 2022년 10.17-19 사이에 아예 비행기들이 손님이 없는 상태로 떠나거나 결항이 되었단다. 그러고보니, 평소에 욕하는 브뤼셀 자벤텀(zaventum) 공항이 왠일로 좋아보이고, 그냥 돈 좀 더주고 그 공항으로 할 걸 후회도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