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유럽여행 6

[마스트리히트] 유럽의 아름다운 서점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가장 동남부에 위치한 마스트리히트.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도시지만, 뫼즈 강 강변에 자리한 이 아기자기한 도시는 대학도시로 유명하고, 세련된 네덜란드 감성이 넘치는 곳. 하루 시간을 내서 돌아볼만한 곳이다. 특히!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는 계절이면, 해가 일찍 지는 유럽의 흐린 겨울 하늘 아래 반짝이는 주황색 조명이 하나씩 켜져서 그것만으로도 설레는 겨울 유럽의 풍경이 만들어진다는 점. 겨울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마스트리히트 시내는 크지 않다. 그런데 이곳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 도미니카넨 서점이라고 불리는, 성당을 서점으로 개조한 곳이다. Book Store Dominicanen 이라고 치면 나온다. 성당이 널리고 널렸지만, 오히려 이렇게 서점으로 바꿔놓으니 사람들이..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겨울 여행

1년만에 찾은 스트라스부르는 그대로였다. 다만 계절이 한겨울에서 늦가을로 바뀐 것뿐. 도심은 작년처럼 강변 주위가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하고, 그 안쪽은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시내는 걸어서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다리 주변, 쁘띠 프랑스(Petit France)를 검색해서 그 지점에서 시작하면 좋다. 광장을 지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광장 주변길에 왠만한 샵들은 다 모여있기도 하고. 작년에는 몰랐지만 맛있는 한식당을 발견한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이름은 바로 서울역(Seoul station). 비빔밥부터 제육볶음, 떡볶이, 오징어덮밥, 만두국, 두부찌개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기도 구워먹을 수..

[브뤼셀] 아르누보 건축 여행

20세기 초를 관통하는 유럽 건축사의 큰 흐름인 '아르누보' 운동은 지금의 서유럽 특히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등에 흔적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새로운 예술' 이라고 번역되지만, 당시의 고전적인 유럽 건축 양식에서 벗어나 철강, 유리같은 새로운 건축 소재를 적극 활용해 지은 새로운 건축물들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브뤼셀의 경우에도 '아르누보 패스'라고 해서 45유로 정도에 5곳의 아르누보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티켓을 판다. 어느날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들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가본 곳은 호르타 박물관(Horta Museum), 만화 박물관(Comics Art Museum). 아르누보는 지금 우리의 눈에서 보면, 강철빔으로 천장을 받치거나, 통유리를 써서 외부 빛을 많이 들..

벨기에 일상 2023.02.14

[디낭] 벨기에 소도시 여행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 디낭(Dinant)은 벨기에 남부, 프랑스 북부와의 경계 쯤에 있는 소도시이다. 뫼즈강변에 있는 이 도시는 유명하지 않지만, 강을 낀 작은 도시의 전형적인 구조를 가진 곳이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있고, 그 주변에는 강변을 바라보는 테라스를 가진 식당들이 있고. 이 도시에서 볼 곳은 케이블카를 타고도 올라갈 수 있는 성곽에 올라가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그 외에도 딱히 할 것은 없지만, 자꾸 생각나는 아름다운 소도시이다. 이 곳에 오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도시의 중심지에 있는 디낭 노트르담 성당(Notre Dame de Dinant) 성당 때문인데, 15세기의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큰 특징이 없는 성당이지만 뒷..

벨기에 일상 2023.02.05

[알자스 로렌] 동부 프랑스 여행 후기

이번에 알자스 로렌 지방을 여행하고 와서 느낀 게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유럽의 중심부로 갈수록, 알프스와 가까워져서 산자락이 생기고 풍경이 더 목가적이다. 평평하기만한 유럽의 서쪽 끝, 벨기에, 네덜란드와는 확연히 다른. 둘째, 프랑스는 영토가 넓고 큰 나라라, 동부도 북부도 다 독특한 느낌이 있다. 셋째,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니는건, 유럽살이에 누릴수있는 큰 장점이다. 겨울 유럽 여행 코스 짤때 유의할 점 겨울 유럽 일정을 짜다 보면, 결국은 큰 방향이 아래 셋 중에 하나다. 첫째, 스키 리조트든, 18도대의 따뜻한 온도를 가진 곳이든, 리조트 한 곳을 잡아 휴양 스타일로 즐긴다. 즉, 거의 여행지내 이동이 없다. 둘째, 패키지 여행처럼, 중간 규모 이상 도시들을 찍고 찍으며 짧은 시간안에 여러 도..

[브뤼셀]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쇼

12월 브뤼셀 그랑플라스에는 꼭 놓쳐선 안될 이벤트가 있다. '라이트 앤드 사운드(Light and Sound) 쇼'. 연말 한정으로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매 30분 마다 7분 길이의 쇼가 펼쳐진다. 유럽 겨울 크리스마켓 이 쇼 덕에 그랑플라스는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행사 중 최고로 뽑히기도 했다 그랑플라스 광장의 건물에 빔을 쏘고 주로 뮤지컬 음악의 메인 테마 음악 들을 같이 트는 행사인데,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었다. 유럽의 크리스마켓에선 뭘 할까? 뱅쇼는 필수. 싸면 2유로, 비싸도 5유로면 한가득 달콤한 뜨거운 와인을 마실수있다. 독일쪽으로 가면 화이트와 레드 중 골라먹을 수 있기도 한데, 그래도 레드 뱅쇼가 더 일반적이다. 부쉬드노엘, 슈톨렌같은 시즌 빵을 사먹는 것도 재미..

벨기에 일상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