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행정수도인 헤이그는 언뜻 관광지같지는 않지만 이 미술관 하나만으로도 와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17세기 네덜란드 지역의 왕자인 Maurits 가 헤이그에 머물던 궁전으로 처음 지어진 이 미술관은 그래서인지 디자인이 화려하고 외벽 색깔도 옐로톤이 섞인 아이보리로 화려하다.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은 헤이그의 가장 중심지. 바로정부 청사가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데, 청사 건물도 과거의 왕실 건물로 쓰이던 것이라, 언뜻 보면 런던 버킹엄 궁과도 좀 비슷하다. 주변에 넓게 둘러진 해자가 있는데, 일년중 해가 가장 짧은 12월말 늦은 오후에 청사 건물이 해자에 비친 흐린 경관은 정말 장관이었다. 미술관 곳곳에서도 해자쪽 뷰가 보이는데, 그림같달까, 미술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