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마켓 7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겨울 여행

1년만에 찾은 스트라스부르는 그대로였다. 다만 계절이 한겨울에서 늦가을로 바뀐 것뿐. 도심은 작년처럼 강변 주위가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하고, 그 안쪽은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시내는 걸어서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다리 주변, 쁘띠 프랑스(Petit France)를 검색해서 그 지점에서 시작하면 좋다. 광장을 지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광장 주변길에 왠만한 샵들은 다 모여있기도 하고. 작년에는 몰랐지만 맛있는 한식당을 발견한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이름은 바로 서울역(Seoul station). 비빔밥부터 제육볶음, 떡볶이, 오징어덮밥, 만두국, 두부찌개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기도 구워먹을 수..

[헤이그] 유럽의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유럽에 좀 길게 있다보니, 겨울에 대한 이미지도 바뀐다. 한번씩 여행으로만 왔던 때는 우중충하고 뼈가 시리는 스산함이 참 싫었었는데, 세번째 겨울을 맞는 지금은 추위속에 빛나는, 흐린 하늘 짧은 해가 지고 나면 등장하는 동화같은 크리스마스마켓을 기다리게 된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은 진정, 유럽의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좋은 이유는? 우선, 뱅쇼가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 날씨도 녹일 수 있는 뜨겁고 달콤한, 과일과 계피, 정향을 넣고 레드와인을 끓인 뱅쇼. (물론 화이트와인을 같은 방식으로 끓인 화이트 뱅쇼도 있다). 이걸 한잔 들고 마켓을 전전하며 구경을 하다보면 그저 행복해지는 마법같은 술이다. 가격도 아무리 비싸게 받는 곳이라 해도 한 컵에 4-5 유로..

[브뤼셀]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쇼

12월 브뤼셀 그랑플라스에는 꼭 놓쳐선 안될 이벤트가 있다. '라이트 앤드 사운드(Light and Sound) 쇼'. 연말 한정으로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 매 30분 마다 7분 길이의 쇼가 펼쳐진다. 유럽 겨울 크리스마켓 이 쇼 덕에 그랑플라스는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행사 중 최고로 뽑히기도 했다 그랑플라스 광장의 건물에 빔을 쏘고 주로 뮤지컬 음악의 메인 테마 음악 들을 같이 트는 행사인데,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었다. 유럽의 크리스마켓에선 뭘 할까? 뱅쇼는 필수. 싸면 2유로, 비싸도 5유로면 한가득 달콤한 뜨거운 와인을 마실수있다. 독일쪽으로 가면 화이트와 레드 중 골라먹을 수 있기도 한데, 그래도 레드 뱅쇼가 더 일반적이다. 부쉬드노엘, 슈톨렌같은 시즌 빵을 사먹는 것도 재미..

벨기에 일상 2022.12.27

[룩셈부르크] 유럽의 부국 룩셈부르크 여행 코스

룩셈부르크 시내는 2시간 정도만 둘러보아도 다 볼 수 있을만큼 아주 작다. 주로 파리나 스트라스부르에서 고속철을 타고 오거나 버스를 타야 하고, 룩셈부르크 유일의 공항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대공이 다스리는 작은 이 나라는 세금 유인책으로 아마존 같은 대기업들이 유럽 본부를 두고 있는 부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3만7천불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래서 대중교통도 무료고, 시 차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터지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독특한 지형 때문에 10세기 이후 도시가 요새처럼 성벽을 둘러싼 모양으로 건설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된 요새화가 진행되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건축양식도 벨기에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플랑드르 지방의 건축양식이 아닌 점..

[콜마르] 프랑스 동부국경 콜마르 여행(1)

콜마르 여행 숙소 추천 스트라스부르에서 콜마르는 차로 50분. 콜마르 시내에도 숙소를 잡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넓고 편안한 숙소가 좋을 듯하여 약간 교외에 있는 비앤비 로 잡았다. 너무나 장점이 많은 이 숙소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로 앞 언덕에도 비앤비가 보인다. 겨울인데도 파란 잔디밭의 전원이 펼쳐진다 확실히 프랑스 동부 국경에 있어서 그런지 독일이나 스위스 산간 지방의 느낌이 많이 난다. 이 숙소는 주변에 별다른 식당 같은 것이 없는 건 흠이지만 자체 식당을 1층에 갖추고 있고 알자스 지방의 치즈를 이용한 각종 요리 그리고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1베드룸 기준으로 170유로 정도에 조식 포함이니 시내에 비하면 가격이 훨씬 합리적이고 평점도 좋다. 숙소의 ..

[스트라스부르] 유럽 크리스마스마켓의 성지(1)

스트라스부르 여행 코스, 식당 추천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 있는 알자스로렌 지방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유럽 사람들은 이 곳을 크리스마스 마켓의 성지라고 부른다. 스트라스부르는 비행기로 바로 접근하기 어렵지만 일단 유럽 안에 들어와 있다면 자동차나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다. 그리고 차로 50분만 더 내려가면 콜마(Colmar)가 있으니 엮어서 가기에 좋다. 우리는 자동차로 룩셈부르크를 거쳐 스트라스부르를 들러 콜마까지 보고 오는 일정. 좀 여유있게 잡는다면 알자스 로렌 지역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투어가 10유로 대에 가능하다. 실제로 콜마에서 스트라스부르로 이어지는 길에 양 옆으로 포도밭이 펼쳐져 있고 '알자스 로렌 와인 루트'이라는 팻말도 붙어 있었다. 2022년 겨울은 유난히 유럽이 추운데 며칠..

[그란 카나리아] 겨울 유럽에서 가장 따뜻한 곳

유럽 겨울 여행 추천 겨울 유럽 대륙은 북부냐 남부냐에 따라 기온차가 크게 난다. 그러나, 가장 따뜻한 북아프리카 근처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 같은 곳도 낮 기온 21도 밤 기온 16도 정도로 봄 날씨 정도이다. 아시아처럼 비행기로 3시간 정도만 남쪽으로 내려가도 25도를 넘는 여름 날씨를 가진 목적지를 찾기는 어렵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지중해 연안. 남부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이 해당될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도 니스나 마르세유같은 지중해에 면한 도시로 많이 여행을 가는데, 적당한 외투를 입고 산책다닐 수 있는 봄 날씨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지중해 도시들도 강우량은 많아서, 언제든 흐려지고 바람과 비가 함께 몰아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한다. 그란 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