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소도시여행 5

[벨기에] 유럽 고성 호텔의 브런치

유럽에는 중세부터 근세까지 지어진 수많은 성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가문 소유로 남아있는 고성들은 관리하는데만도 많은 돈이 들어서 호텔이나 박물관으로 바꿔서 관리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부인의 입장에선 호텔이나 박물관이 되면 유럽 고성이라는 흔치 않은 시설을 즐길 수 있으니 좋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할 것 없이 교외로 나가면 아름다운 성들이 호텔이나 스파로 개조한 시설이 많다.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 지역의 '세인트 후베르(Saint Hubert)'에 가면 있는 작은 마을인 '미라와르(Mirwart)'에 이런 성이 있다. 이름도 바로 'Chateau de Mirwart'. 샤또 라고 하면 요즘은 와인을 키우고 보관하고 시음도 하는 와이너리를 일컫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그 ..

벨기에 일상 2023.04.02

[모뵈주(Maubeuge)] 오셩(Auchan) 장보기, 몽스(Mons) 나들이

일요일 아침부터 남쪽으로 차를 몰아 1시간 15분. 100km 거리의 프랑스 모뵈주(Maubeuge)로 향했다. 장을 보러 가는길. 모뵈주는 여행지 검색으로는 잘 나오지 않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에 근접한 작은 타운이다. 프랑스 북부 여행 프랑스의 최북단에는 사실 릴(Lille)을 제외하고는 큰 도시가 없다. 정말 장보러 갔다는게 솔직한 고백.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풍경 얘기는 좀 있다 하기로 하고. 브뤼셀에 살면서, 유럽이 장바구니 물가는 싸다는 얘기에 동의할수가 없던 와중에 국경을 넘어 조금만 가면 프랑스 물가가 훨씬 싸진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기로 한거다. 물론 벨기에에서도 고기류는 싸고, 야채류, 상당수의 과일같은 것들은 한국보다 좋은 품질에 싼 경우도 ..

[플리트비체] 발칸 여행의 시작,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였던 플리트비체.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가 사진 한장에 꽂혔다면 플리트비체는 사실 꽃보다 누나에 등장할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침 위치도 비엔나에서 내려오다 보면 최북단에 있는 곳이어서, 고민없이 첫 숙박 장소로 찜했다. 비엔나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지만, 내려오다보면 오스트리아에서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고 다시 크로아티아가 된다. 크로아티아 3박 4일 슬로베니아가 아드리아해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이라 슬로베니아를 지나야 한다. 크로아티아가 솅겐협정 가입국이 아니라(내년부터 가입),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올땐 국경 검문소를 넘고, 여권 검사를 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의 해안지역으로 넘어가기 직전 산악지대의 마지막 부..

[루벤] 벨기에의 소도시 루벤

벨기에의 작은 도시 루벤. 1425년 설립된 루벤 대학교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알려진 곳은 아닌데, 시청사랑 St. Peters Church가 아름답다고 해서, 가볍게 일요일 아침 드라이브 코스로 골랐다. 브뤼셀에선 자동차로 25분 정도면 닿을수있다. 유럽 소도시 여행 추천지 첫인상은 작지만 깔끔하고 운치있는 느낌. 작은 운하 주변으로 주차도 쉽고 네덜란드 계열 지방 도시들이 보통 그렇듯 깔끔한 느낌이 있다. 작은 도시인데도 아시아 수퍼마켓들이 많다는 점도 신기하다. 아시아 수퍼마켓들은 한국, 중국, 일본 말고도 인도, 파키스탄,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 서남아 식재료와 향신료, 양념류 들을 구할 수 있는 가게의 통칭인데, 우리가 간 아시아 마켓은 한국 김, 부침가루, 고추장, 된장부터 라면, 과자..

벨기에 일상 2022.09.11

[뒤흐비] 벨기에에서 프랑스 이동, 소도시 뒤흐비

뒤흐비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 20분쯤 차를 몰면 갈 수 있는 거리. 멀지 않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곳인데, 막상 가보면 관광객들이 은근히 많았다. 프랑스 근교 소도시 여행 도착할때가 거의 점심시간이어서 뒤흐비 광장으로 진입하기 전 먹을만한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중앙광장 기준 약간 언덕위에 있는 프랑스 식당이었다. 이름은 L'oree du Bois. 별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갓구운 바게뜨를 주는것도, 아이가 갖고 놀라고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주는것도 맘에 들고, 인테리어가 프랑스 시골에 많은 천장 높고 촛대가 꽂힌 샹들리에가 있어서 고즈넉했다. 메뉴는 라비올리와, 송아지 고기구이, 그리고 딸래미를 위한 크림 파스타. 해가 쨍해서 꽤 더웠지만, 식당안에서 여유롭게 먹고 나오니 뒤흐비를 즐길..

벨기에 일상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