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여행 6

[마요르카] 팔마 숙소와 해변 feat. 플라야 데 팔마

마요르카 남서부의 중심지 팔마는 긴 해변을 끼고 있어서, 동부와 서부가 느낌이 아주 다르다. 팔마 공항에서 해변을 따라 좀더 동쪽으로 오면, 구시가가 자연스럽게 관광지화된 서쪽과는 달리, 관광단지처럼 조성된 지역이 나온다. 해운대나 요즘 유명한 부산 기장해변의 리조트 타운와 비슷하다. 사실 마요르카에 오기 전에는 고급 휴양지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독일 관광객들이 먹여살리는 마요르카의 현실은 좀 달랐다. 바다에서 바라봤을때 팔마의 동쪽편은 독일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단체로 놀러오는 동네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건 서쪽에서 동쪽 숙소로 옮길때 탄 택시기사가 해준 말이다. 이유야 어쨌건, 이포텔스 호텔(Hipotels Gran Playa de Palma)에 반해서 숙소까지 옮겨보니 동네가 느낌이 확 달라졌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5

[마요르카] 소예르 트램타고 북부 여행

마요르카 둘째날은 종일 투어를 했다. 우리가 가는 소예르로 가는 트램을 타고 소예르 항구로 가서, 거기서 페리를 타고 서북부 해안을 쭉 돌면서 카요브라(Sa Calobra)라는 아름다운 작은 항구에 멈춰 시간을좀 보내고 육로로 다시 팔마로 돌아오는 일정. Getyourguide 에서 평이 4.6 정도로 아주 좋은 투어를 선택했는데, 구체적인 동선 설명은 사실 초반에 잠깐 가이드 아저씨가 훑고 지나간 정도라, 좀 아쉽기는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요르카에 오면 팔마 주변을 구경하기에도 바쁘고, 제주도의 2배나 되는 이 큰 섬을 천천히 다 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것 같다. 다만, 이번 마요르카에서 느낀건, 유럽에선 고급보단 좀 더 쉽게 접근할수있는 꽤 대중적인 여행지라는 것.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신혼여..

카테고리 없음 2023.10.23

[산레모] 니스공항에서 산레모 가는길

9월초의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산레모는 아직 덥다. 지중해 마을에 대한 언제나 틀리지 않았던 확신이라고 하면 좀 우습지만, 이맘때의 지중해는 상당히 옳다. 그래서 결정한 산레모행. 어떻게 가야할까. 우선 니스 공항에 내려야 한다. 니스 공항이야 파리는 물론이고 왠만한 거점 공항에서 직항이 있는 지중해의 큰 허브공항이라 오기는 쉽다. 공항은 2개의 터미널이 있고, 무료 트램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도 편하다. 우리가 탔던 Easyjet는 2터미널. 니스 공항에서 산레모는 100km 정도, 도로로는 1시간 거리이다. 렌트를 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버스,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다. 기차는 산레모 역까지 니스 역에서 가면 되지만 동선이 여러번 갈아타서 복잡해져서 굳이 알아보지 않았고, 렌트 역시 하루 평균 120유..

[사이프러스]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 사이프러스(1)

4월, 아직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이지만 사이프러스는 유럽중에 제일 따뜻한 지역이다(2022년 4월 중순 여행기록입니다). 지중해 섬 중에서도 중동에 제일 가까운 섬, 비행기 1시간 이면 레바논에 닿을 정도로 가깝다. 유럽 유명 휴양지에 비해 싼 물가, 넓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로마시대부터 중세에 걸쳐 다양한 문화유적, 그런데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 않고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어 엄청난 장점이다. 지중해의 마요르카, 사르데냐, 크레타 섬과 더불어 4대 섬중의 하나인 사이프러스는 위도상 가장 낮고 지중해의 기장 안쪽에 있어서 아프리카 대륙과도 가깝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요르단이 있는 중동과도 가깝다. 사이프러스 여행 4박5일 공항은 서쪽의 리마솔(Limosol)과 동쪽의 라나카..

[라벨로] 빌라 루폴로에서 바라본 지중해

라벨로는 포지타노에서 버스로 아말피에 가서 한번 더 갈아타면 쉽게 갈 수 있는 마을이다. 해발 400m 높이의 언덕에 있어 구불구불 올라가는 산길도 좋지만, 별 기대없이 갔던 빌라 루폴로(Villa Rufolo)의 장엄한 풍경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말피 공화국의 루폴로 가문이 지었던 저택. 19세기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멋진 저택으로 태어난 곳. 하지만 이 빌라가 그냥 시내에 있었다면 이렇게 유명해지지는 못했을텐데, 400m 높이의 절벽에서 아말피 해안을 내려다보는 그 풍경이 있어 엄청난 생명력이 생긴 것 같다. 대저택은 구비구비 전시실과 정원, 주거 공간으로 이어지지만, 무엇보다도 정원이 아름답다. 7월의 정원에는 꽃들의 따뜻한 색감에 초록색 배경이 베이지 톤의 건물과 어우러져 풍요로움이 가득..

[자다르] 아드리아해의 첫 도시, Zadar

크로아티아 4박5일 일정 수도 자그레브에서 아드리아해를 만나 자동차로 계속 내려오면 스플리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자다르에 도착하게 된다. 아드리아해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기 때문이다. 두 도시에 비해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자다르에도 '바다의 오르간' 같은 유명한 볼거리들이 있다. 우리는 플리트비체에서 출발해 3시간 넘게 운전을 했기 때문에 저녁도 먹을 겸 들르게 되기도 했다. 건조한 돌산에 몽글몽글 이끼처럼 식물이 붙어있는 전형적인 지중해 산들이 끝나가고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바로 자다르. 아드리아해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바로 초입에 온 것이다. 아드리아해의 도시들이 그렇듯이, 자다르 또한 좋은 기후와 바다를 접해있어 사람이 살기 좋았던 덕에 기원전부터 사람들이 살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