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스페인 1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의 위엄

겨울에 마드리드를 왜 가냐는 말도 많지만, 문화의 힘이 놀라운 이 도시는 겨울에 가도 만족스럽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놀란 건 서울에 못지않는 번화 함. 유럽의 어떤 도시도 이렇게 북적이는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런던마저도 이런 느낌은 어니었단 말이지. 마드리드는 단순히 관광객으로만 북적거린다기보다 사람들이 밖에서 생활을 많이 하고 만남을 자주 가진다는 점이 느껴진다. 골목골목마다 상점과 카페들이 즐비하고, 오가는 사람의 흐름도 꾾김이 없는. 마드리드 공항은 도심과 가까워서 택시를 타면 시내 목적지까지 30유로의 고정 금액을 내도록 되어 있다. 메트로나 버스를 타면 도심 기준 50분 정도가 걸리고, 택시로는 20분 정도 걸린다. 유럽 수도는 대부분 중심지까지의 교통망은 훌륭한데, 마드리드도 그런셈...

[마요르카] 팔마 대성당, 궁전과 시내 쇼핑 그리고 숙소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주도인 팔마에 대한 검색을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팔마 대성당과 알무헤이다 궁전. 궁전 안을 돌아보는 투어를 잠시 고민했는데, 30도가 넘는 온도에 아이를 데리고 한시간 넘게 돌 자신이 좀 없기도 했고, 생각보다 궁전 앞 정원이 너무 힐링이 되어서 굳이 유적 관람에 나설 유인이 없어달까. 그냥 밖애서 보는걸로 만족하기로. 어쩌면 몇년 전 그라나다의 헤네랄리페 궁전에서 너무 큰 경이로움을 느껴서 그걸로 이미 충족이 된 것도 있고. 아무튼 알무헤이다 궁전 앞에는, 스페인을 이슬람교도들이 점령하고 있던 시절, 이슬람 건축 양식으로 조성한 직사각형 긴 수로, 그리고 돌을 깎아 기하학 원형 무늬, 꽃잎 무늬로 만든 분수대가 어우려져 있다. 동그란 분수대에서 솟아나오는 물이 더위를 한결 식혀주..

[마요르카] 팔마 시내 물놀이하기 좋은 비치

마요르카는 제주도의 두배나 되는 큰 섬. 좋은 해변이 너무 많지만 팔마 근처에서 찾아야 대중교통으로 찾아갈 수 있을것 같아 숙소에서 열심히 검색. 다행히 숙소가 팔마 시내 한복판이라(숙소 괜찮았다, 다음얘기에 소개할게요) 시내버스로 갈만한곳+구글평 좋은데를 찾으니 이야테스 해변(Playa de Illetes)이 나온다. 역시 4번 버스를 타고 쭉 가면 나오는데, 첫날이고 이미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택시를 불렀다. 생각보다 잘 안듣느 택시앱. 호텔 로비에 택시 불러달라고 했더니 10분쯤 뒤에 기사아저씨가 로비로 들어온다. 이걸 타고 10분 정도 가니, 해변으로 내려가는 본격 막히는 구간이 등장. 언덕에서 구비구비 좁은 길로 해변까지 내려가는 구조인데, 분위기 보니 차 안에 20분은 더 갇혀있겠다 싶어..

[팔마] 마요르카 팔마 공항에서 시내이동과 교통편

마요르카 공항은 지도에서 보면 시내 중심부랑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 거대한 공항이다. 독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온다더니 표지판에도 독일어가 쓰여있다. 시내까지 대중교통을 탈 수 있지만 캐리어 4개에 일행도 4명 있던터라 고민없이 택시줄에 섰다. 크게 비싸지 않다고 듣기도 했고.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공항에 구비되어 있는 카시트를 바로 설치도 해준다. 택시비는 시내 호텔까지 20 유로 정도 나왔는데 미터기가 고장 났다고 해서 현금 결제. 내릴 때 미터기에 찍힌 요금에서 좀더 붙이는데 택스라고 하고 주말엔 이게 좀더 비싸단다. 할증 개념인것 같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기사들은 택시에서 카드 결제가 되더라도 현금을 선호한다는 느낌. 의외로 택시앱도 잘 안되는 것 같다. 은근히 오..

[테네리페] 스페인 테네리페, 그란 카나리아 여행 계획짜기

11월부터 유럽 전역에 시작되는 우기. 이때는 온도가 많이내려가서, 지역 편차야 당연히 심하지만 지중해 남해안으로 가도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씨. 여기에 비가 자주오니까, 여행을 좀 피하게 되는 계절.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부터 연말까지도 따뜻한 지역들이 있으니, 바로 아프리카 서해안부터 지중해 남부에 떠있는 섬들이다. 낮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인 이 섬들은 수영까지는 못해도,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정도를 입고 쾌적하게 다닐 수 있으니 당연히 인기가 많다. 거기다 유럽은 11월초에 카톨릭 명절이 있고, 12월은 중순부터는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분위기라 이때 갈수있는 따뜻한 여행지들은 성수기에 접어든다. 그래서 안좋은 점은 표가 너무 비싸진다는 것. 테네리페는 스페인령이지만 아프리카 서북부 모로코..

[마요르카] 3박4일 일정짜기(2)

3박4일 중 둘째날에는 발데모사와 소예르까지 볼 수 있는 전일 투어를 하기로 했다. 마요르카에서는 렌트를 할지말지가 중요한 변수. 그런데, 북부로 가면 은근 산악 지형이라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는 트라뮨타나(Tramuntana Mountains) 산이 섬의 서북쪽 가장자리로 뻗어 있는데 그 영향인 것 같다. 아무래도 산등성이 운전은 힘드니까 렌트는 안하기로. 일정도 3박이라 렌트하기엔 좀 짧고. 발데모사는 이 트라뮨타나 산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에 있다. 그래서 발데모사를 볼 수 있는 투어를 검색하니 트라뮨타나 산 주변을 돌아보는 전일 일정이 떴던 거구나! 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아침 9시 15분에 팔마 시내에 있는 'Veradero' 식당 앞에서 만나(미팅..

[마요르카] 여행 3박 4일, 투어 일정 짜기(1)

3박 4일 일정을 짜기 위해 유럽 여행 투어 사이트(Get your guide)에 들어와봤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2시간~하루 종일 보내며 밥먹고 스노클링하고 칵테일 마시고 하는, 그야말로 먹고 노는 요트 프로그램이다. 대체로 평점도 높다. 100명 이상이 리뷰했고 4.0 이상 되면 크게 실패하진 않는것 같다. 자신이 머무르는 날 중 프로그램이 없는 날도 은근 많으니 반드시 일자까지 집어넣어서 예상 요금과 하루 코스를 잘 보고 고르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일정은 24시간 전에는 취소가 가능하니 큰 부담은 없다. 우리는 하루는 발데모사-소예르 등 내륙이랑 가능하면 북부까지 보는 투어를, 다른 하루는 요트타고 놀며 수영도 가능한 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역시 각각 운영을 안 하는 날이..

[마요르카] 스페인 마요르카 섬 여행 동선 짜기

8월에 가게 될 스페인 마요르카섬. 유럽 사람들의 꿈의 휴양지 중에 하나라고 한다. 지중해에 떠 있는 네개의 큰 섬 중에 가장 왼쪽에 있는 마요르카는 제주도의 2배 크기. 규모가 꽤 큰 편이다. 한국에서 가려면 보통 바르셀로나를 경유하지만, 유럽 내에서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왠만한 도시에서 모두 직항이 있다. 특히, 북해쪽으로만 바다가 있는 독일 사람들에게 마요르카가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마요르카를 여행하면 보통 공항에서 가까운 팔마(Palme de Mallorca)를 생각하고, 나 역시 팔마 위주로 갈 생각이었다. 다른 지역을 잘 몰랐기도 했다. 그런데 다녀온 분들을 보면 꼭 북쪽 해안의 알쿠디아(Alcudia)를 비롯한 숨겨진 해변과 동굴들도 꼭 보고 오라고, 바다는 그쪽이 더 예쁘다고 하더라. ..

[마요르카] 스페인 남부 휴양지, 마요르카 여행 계획 짜기

오래 꿈꾸면서 언젠가 갈 날을 준비하는 로망의 대상인 여행지가 있다. 나에게도 그런 곳이 몇군데 있는데, 세이셸은 대망의 꿈을 몇 년전에 이루었다. 마요르카 역시, 스페인에서 꼭 가고싶었지만 아직은 가보지 못한 여행지. 유럽 왠만한 도시에서는 마요르카 직항이 있다. 특히 독일 사람들의 마요르카 사랑이 유별나다고 하는데, 사실 유럽 대륙 왠만한 지점에선 직항을 타면 1시간 반이면 마요르카의 주도인 팔마(Palma) 데 마요르카에 도착할 수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여름 시즌에는 언제나 성수기라 항공도 숙박도 모두 비싸서 전략적인 준비와 고민이 필요한 목적지인 것 같기도 하다. 거기다 크기가 제주도의 거의 2배니, 작은 섬이라고 할 수 없다. 마요르카 섬의 중심지는 팔마 데 마요르..

[똘레도] 당일 가이드 버스 투어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 오늘은 아침9시에 출발해서 버스로 종일 똘레도를 둘러보는 투어 일정이다. 마드리드의 가장 번화한 대로인 그랑비아(Gran Via)에 우리를 똘레도로 데려다 줄 버스가 기다리는 집결지가 있다. 스페인 겨울 날씨 치고 나쁘지 않은 7도. 패딩을 입으면 딱 적당한 날씨. 영어 투어 프로그램 중에 후기가 많은 "Get your guide"에서 예약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할인도 된다. 9시에 출발한 버스는 한산했다. 제일 앞자리 통유리 너머로 비오는 풍경을 구경하며, 50분을 남서쪽으로 달려 똘레도로 간다. 똘레도가 있는 라만차 지역은 안달루시아에 이어 올리브 생산이 두번째로 많은 지역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속도로 주변도 온통 올리브 나무가 가득했다. 똘레도는 해수면 기준 500미터 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