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이탈리아 16

[시칠리아] 이탈리아 시칠리아 4박5일 동선짜기

시칠리아 여행. 이탈리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도 시칠리아는 왠지 한번 가려면 제대로 길게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크게 욕심을 내지 못했었다. 아직은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왠지 여행이 굉장히 액티브한 코스가 될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그래도 언젠가 영국 작가가 쓴 "A year in the world"라는 책에 등장한 타오르미나(Taormina)란 곳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한 번은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검색을 해봤다. 흠. 어떤 사람들은 이태리 남부 포지타노보다 더 좋다고 하네? 그리고 유럽 내에서도 직항 연결이 안 되는 도시들이 꽤 있는데, 웬일로 브뤼셀에서 시칠리라의 카타니아는 WizAir라는 저가항공이 직항 2시간 40분에 운영하고 있는 거다. 여행은 원래 어느 정도는 충동이 있어야 추진이..

[로마] 로마의 봄, 2박 일정

수도교 주변 가득한 양귀비꽃 로마는 언제가도 좋겠지만 봄에 가면 흐드러진 양귀비꽃의 천국이랄 정도로 온 천지에 생명 에너지가 가득하다. 로마에서의 2박 3일 일정 중에 제일 먼저, 로마에서 제일 오래된 수도교를 보러 깄다. 들판에 흐드러진 양귀비꽃을 보고 마음이 달달 설렌다. 새빨간 색깔에 꽃잎은 가냘퍼서 오히려 짙푸른 녹음 속에 더욱 눈에 띄는 양귀비꽃. 유적들을 보러가서 꽃에 오히려 마음을 주게 된다. 로마 시내 유적지 시내 유적지도 많지만, 2세기 히드리아누스 황제때 재건해서 아직도 온전히 내려오는 판테온은 단연 최고. 모든 신을 모신다는 뜻이라는데, 원형돔으로 된 고대건축물중 가장 보존이 잘되었다고 한다. 천장이 약간 뚫려있어 빛이 들어와서 만드는 명암이 아름답다. 저녁에 가면 온동네 사람들이 나..

[포르토피노] 밀라노 근교 여행

포르토피노는 이탈리아의 해변도시 제노바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 다. 밀라노에서 차를 타고 2시간 20분 정도 달리면 올 수 있는 곳이기도. 포르토피노는 왜 유명할까? 투명하면서도 푸른빛이 짙은 이탈리아 바다의 특유의 색깔, 그리고 얕은 수심, 아름다운 이태리 건축물들의 조화가 아름답기 때문인 것 같다. 유럽 내에서 이동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다. 밀라노에 오면 보통 꼬모호수 정도만 근교여행지로 가는데 물론 꼬모가 기차 1시간으로 더 가깝긴 하지만 차를 렌트 할 수 있다면 포르토피노도 2시간 정도니 갈만한 거리. 기차로는 거의 4시간이 걸린다. 포르토피노로 가는 다른 방법은 제노바 공항으로 바로 들어오는 방법인데, 문제는 제노바 공항은 연결편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비행기를 여러 번 갈아타느니 밀라노..

[피렌체] 토스카나의 핵심 도시, 두오모 광장 둘러보기

두오모 올라가는 브로넬레스키 패스. 뭐니 뭐니 해도 피렌체 여행의 핵심은 두오모 광장 주변이므로 이 패스를 사기를 추천한다. 피처의 두 번째인 오늘 사실은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 그런지 종탑은 올라가지 못했고 패스에 포함된 오페라 뮤지엄도 못봤지만 이 패스를 사면 처음 입장한 시간 기준 만 3일 동안 쓸 수 있다. 돔 등산(?)후 힘들었다면 종탑은 다음날로 미루거나 무료인 대성당과 오페라 뮤지엄을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 보는 방법도 있으니 하루에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여러 번 울만큼 아름답기도 하고. 두오모는 유럽 전체의 대성당들 순위를 매겼을 때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쾔른 대성당이 웅장한 느낌은 있지만 다소 어두운 색이어서 칙칙해보이고, 비엔나 대성당도 아름..

[피렌체] 두오모 올라가기, 브루넬레스키 패스 사용법

피렌체 여행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있는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Santa Maria del Fiore) 대성당. 이탈리아에서는 대성당을 두오모라고 해서, 피렌체 두오모라고도 알려져 있다. 두오모의 존재감과 아름다움은 여느 유럽 도시의 대성당과는 확실히 다르다. 르네상스 문화가 꽃피던 시기, 메디치 가문이 다스리던 전성기의 피렌체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데, 광장에 선 것만으로도 그 시절의 영화와 번영이 느껴지는 듯하다. 두오모를 올라가려면 온라인으로 살 수있는 3가지의 패스 중에 브루넬레스키 패스를 사야 한다. 당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을 지은 사람들은 마지막 돔 부분을 놓고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다 공모를 했다는데, 결과적으로 이 돔을 올릴 수 있는 기술적인 기초를 제공하고 설계를 맡은 사람이 바로 브..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루트, 피사 공항 경유

피렌체에 인접한 공항도 있지만 또다른 대안은 라이언 에어가 취항하는 피사(Pisa) 공항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피사 공항에서는 버스나 기차로 피렌체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데다, 피사행 라이언에어 항공편이 유난히 가격 경쟁력이 있기도 하다. 또다른 장점은 피사 시내로 들어가 피사의 사탑을 찍고 피렌체로 갈 수도 있다는 점. 피사 공항에서 기차를 타거나 직행버스를 타고 피렌체 시내 한복판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앞 또는 T2 트랩의 Giudoni 역에 도착할 수 있다. 오히려 직행버스보다 기차가 저렴하니, 사람 수를 계산해보고 옵션을 고르면 좋겠다. 피사 공항에서 피사의 사탑 이동 피사의 사탑을 잠깐이라도 보고 다시 피렌체로 가려고 하는 나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까? 이런 경우에도 몇가지 옵션이 있다...

[로마] 12월 이탈리아 로마 여행 계획

코로나 이전 가을에 왔었던 로마를 주말에 잠깐 다녀올 계획이다. 포로로마노, 나보나 광장, 콜로세움, 스페인 계단, 테베레 강 주변, 판테온 등 꼭 가봐야할 랜드마크들은 가보았으니 이번엔 좀 더 여유로운 호흡으로 도심을 거닐어 보자, 하는 계획이 있다. 겨우 주말 이틀이니, 시간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유럽에 살다보니, 너무 찍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컨셉이 좀 식상해 지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은 오히려 Best coffee in Rome 같은 검색어로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을 찾은 다음, 숙소에서 가기 좋은곳 한두곳을 찾아서 가보는 시도도 하는 중이다. 이렇게 가면 내 나름의 기준으로 여행지를 바라보게 되어서 같은 여행지도 다른 관점으로 보이고, 훨씬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스테이크를..

[피사] 겨울 피렌체, 피사 공항에서 피렌체 시내 이동

겨울 피렌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피렌체야 여름, 가을에도 너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일이 좀 덜 바쁜 12월에 가까운 이탈리아를 가보자 싶었고, 겨울에도 피렌체의 고즈넉한 역사 지구를 보는 감흥은 휴양지 여행때보다는 계절 편차가 덜 할 것 같기도 해서이다. 유럽 내에서 피렌체를 갈 때는 피사 공항이라는 라이언에어가 주로 내리는 공항이 자주 옵션으로 뜬다. 해변에 있고, 해변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피렌체. 솔직히, 겨울 비수기(여름 성수기에 비하면 말이지)라, 기내가방 10kg 2개를 추가한 비용까지 해서 3명에 180유로라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표를 끊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고민없이 피렌체 가자! 가 된 측면도 있다. 아무튼 아이를 데리고 하는 여행이니 이동루트를 확실히 해 둘 필요가 ..

[산레모] 니스 근교 1박 숙소, 로얄 호텔 산레모

니스에서 차량으로 1시간만 가면 국경을 건너 이탈리아 도시를 구경할 수 있는데, 그 도시가 2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즐겨찾는 아름다운 해안 도시라면 뭐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니스보다 어쨌든 물가도 조금은 싸고, 이탈리아 명품 아울렛도 한번 가볼 수 있고, 해변과 도심 중심부 산책도 하기좋아 여러모로 1박 정도 하기엔 너무 좋은 산레모. 여기 온 가장 큰 이유인 로얄 호텔 산레모(Royal hotel Sanremo)는 비싸긴 했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우선 수영장이 보통 5성급들의 수영장과는 많이 다르다.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한 위치랄까. 풀 주변 썬베드에 누워 정면을 보면 로얄호텔의 화이트톤 전면부가 막힘없이 펼쳐져서 마치 1800년대의 어느 여름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레모] 니스공항에서 산레모 가는길

9월초의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산레모는 아직 덥다. 지중해 마을에 대한 언제나 틀리지 않았던 확신이라고 하면 좀 우습지만, 이맘때의 지중해는 상당히 옳다. 그래서 결정한 산레모행. 어떻게 가야할까. 우선 니스 공항에 내려야 한다. 니스 공항이야 파리는 물론이고 왠만한 거점 공항에서 직항이 있는 지중해의 큰 허브공항이라 오기는 쉽다. 공항은 2개의 터미널이 있고, 무료 트램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도 편하다. 우리가 탔던 Easyjet는 2터미널. 니스 공항에서 산레모는 100km 정도, 도로로는 1시간 거리이다. 렌트를 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버스,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다. 기차는 산레모 역까지 니스 역에서 가면 되지만 동선이 여러번 갈아타서 복잡해져서 굳이 알아보지 않았고, 렌트 역시 하루 평균 120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