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모스크는 입장객이 많지 않았지만, 따뜻한 민트티를 마실 겸 모스크를 끼고 있는 카페에 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 민트티는 포기. 바로 사원으로 들어갔다. 무료로 그냥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예배를 드리러온 무슬림들이었고, 입장료는 성인 3유로다. 오랜만에, 겨울의 끝자락에서 쨍한 하늘의 스페인 그라나다에 온 듯한 정원이 펼쳐진다. 무어인이라고 불리는 아랍계 이슬람교도들이 만든 알함브라 궁전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가운데에는 인공 수로를 내고 기하학 무늬로 정원이 설계되어 있으며, 곳곳에 열대 식물들을 심어놓았다.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예배공간도 있고, 넓은 실내 회랑도 있지만 가장 백미는 추워도 새파랗게 쨍한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열대 녹색 야자수가 심어진 정원의 모습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