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남부이탈리아 2

[타오르미나] 빌라 코뮤날, 그리고 그리스 원형 극장

시칠리아는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타오르미나에는 그리스 원형 극장이 대표적이다. 타오르미나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면 탑 3에 항상 드는 빌라 코뮤날(Villa Communal)도 오늘 가볼 곳. 첫날 도착해서 좀 자고 나니 피로가 풀려서 둘째 날은 아침부터 조식 제대로 챙겨 먹고 우선 빌라 코뮤날에 들렀다. 빌라 코뮤날은 1800년대에 바로크 형식으로 지은, 그때부터도 시민들을 위해서 지은 공원이라고 한다. '코뮤날'이라는 이름 자체가 공동의 공간이라는 뜻이니 처음부터 시민을 위한 곳으로 짓고 이름도 이렇게 명명한 것 같다. 시민 공원, 이라고 하면 짐짓, 평범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위치가..

[포지타노] 아말피 해안의 보석, 포지타노의 3일

아주 오랫동안 꿈꿔왔던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변. 보통 로마에서 출발해 남부투어로 당일 코스로 다녀오기도 하지만, 포지타노든, 소렌토든, 아말피든 거점 도시를 잡고 버스를 타고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일주일도 모자랄 수 있는 일정인 것 같다. 내가 다녀왔던 7월말은, 출발 전에는 너무 덥지 않을까 고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워도 해변이라 바람이 불면 꽤 시원하고, 저녁 무렵에 선선해진 공기가 좋아서 하루를 길게 쓸수있기 때문에, 한낮에 너무 무리해서 다니지 않는다면 한여름에 가도 좋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1월이라는 여행의 비수기에 돌아보는 햇살, 바닷가의 파라솔마저도 노랑, 초록, 빨강을 아낌없이 쓴 원색의 바다, 이탈리아 남부 바다만이 주었던 깊고 푸르지만 무겁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