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에서 다시 프랑스로 올라갈 때 제네바를 들렀다. 너무 좋았던 샤모니 다운타운을 떠나 설산을 뒤로 하고 떠나자니 뭔가 마음이 허전하고 서글펐는데, 출발 30분이 지나지 않아 펼쳐지는 이 풍경이란. 평평하고 높은 알프스 자락의 봉우리들이 정면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봉우리의 높이는 점점 낮아져서, 차츰 가장 깊은 봉우리와 계곡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제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다. 제네바 바로 아래쪽에 근접하자 스위스로 나가는 검문소가 있다. 검문소라기보다는 사실 톨케이트이다. 처음엔 여기가 국경인줄 도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문자로 국경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여러 안내가 들어오는걸 보고서야 스위스로 들어온 줄 알았다. 스위스 제네바 여행 국경에서 조금만 가면 제네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