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에는 대도시가 없다. 하지만, 느린 흐름으로 여행하는 추세인 유럽 사람들에게는 우리로 치면 이런 '시골'에 진짜 여행의 행복이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주변에 물어봐도, 굳이 대도시에 비행기를 타고 가서 관광지에서 줄 서다 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나도 한국 사람이지만, 이곳에서 유럽 스타일로 여행해보는데에도 점점 관심이 생긴다. 유럽 내 비행기 이동이 꽤 피곤한 일인 것도 이유중의 하나다. 탑승 시간 2시간 전에 가도 불안해서 2-3시간 전에 가서 기다리는 일도 그렇고. 생각보다 연착, 연발도 많다. 코로나가 풀리고 초기에는 공항 스태프들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지금도 그렇단 거다. 암스테르담 공항, 프랑크푸르트 공항같은 큰 공항들은 한참 전에 가도 짐이 무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