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더 북쪽으로는 사실 큰 도시가 없기 때문에 여행으로 잘 가지 않지만, 가족들과 함께 가기엔 한적하고 좋은 곳이 훈세플라스(Hoornseplas) 호수이다. 도시로 따지자면 그로닝겐(Groningen)에서 조금 남쪽 위치이고, 비교적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히트호른과도 차로 1시간 정도 북쪽으로 떨어져 있다. 네덜란드 북부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하다는 것! 한 여름 7-8월에도 25도를 넘어가는 일이 별로 없고, 인구밀도 낮고 하늘은 높고 파래서 쾌적하다. 그리고 덴마크같은 북유럽 도시들이 갖고 있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도시 전체에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화려하고 가슴설레는 느낌을 주진 않지만, 때로는 이런 정갈함이 매력으로 다가올 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