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피르스트 2

[피르스트] 아이와 스위스 여행 feat. 눈썰매타기

아이가 없는 경우라면 스위스 여행의 많은 부분이 하이킹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5살짜리를 데리고 다녔고 계절도 겨울이라 아마 여행의 내용이 많이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있으면 있는 대로 스위스 여행은 좋다. 피르스트에 올라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액티비티인 플라이어나 글라이더를 타보려고 했는데, 아이 키가 한참 모자랐다. 120센티는 되어야 한다니, 초등학교 이후여야 겨우 가능해 보였다. 물론 어른인 나도 글라이더는 엎드려 타야 하는 자세 때문에 꽤 무서워 보였지만 용감한 아이라 해도 어느 정도 키가 되어야 한다. 거기다 대기 마감시간도 3시 30분이 마지막. 우리가 도착한 4시경엔 이미 사람들이 줄 서 있기는 했는데 새로 줄을 서지는 못하게 했다. 그래서 스키 대여샵에 갔더니 플라스틱..

[피르스트] 액티비티의 천국 스위스 피르스트

2월 겨울 스위스 여행. 자동차로 남으로 달려 스위스 중심부에서 약간 동북쪽에 있는 루체른에서 1박 하고(루체른 이야기는 따로 하나로 다시 올게요) 리기산에 올라갔다 온 다음 저녁때가 되어서야 인터라켄 오스트로 향했다. 인터라켄은 동쪽의 오스트역과 서쪽의 웨스트 역이 있는데, 규모도 웨스트가 훨씬 크고 인터라켄 도시의 중심은 웨스트지만, 오스트는 주로 융프라우, 피르스트 같은 산 위의 목적지를 갈 때 출발 지점으로 이용된다. 밤에 도착해서 에어비앤비에 체크인하고 일단 잤는데, 아침이 되니 창밖으로 눈 덮인 알프스 산자락이 바로 보이네. 이것이 바로 스위스구나. 우리 에어비앤비는 어두운 색 통나무로 만든 목조 가옥에, 주변도 온통 농가이다. 에어비앤비 이름도 The old Farmhouse라고 명패가 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