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유럽 2

[제네바] 부유한 호반의 도시

샤모니에서 다시 프랑스로 올라갈 때 제네바를 들렀다. 너무 좋았던 샤모니 다운타운을 떠나 설산을 뒤로 하고 떠나자니 뭔가 마음이 허전하고 서글펐는데, 출발 30분이 지나지 않아 펼쳐지는 이 풍경이란. 평평하고 높은 알프스 자락의 봉우리들이 정면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봉우리의 높이는 점점 낮아져서, 차츰 가장 깊은 봉우리와 계곡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제일 서쪽에 있는 도시이다. 제네바 바로 아래쪽에 근접하자 스위스로 나가는 검문소가 있다. 검문소라기보다는 사실 톨케이트이다. 처음엔 여기가 국경인줄 도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문자로 국경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여러 안내가 들어오는걸 보고서야 스위스로 들어온 줄 알았다. 스위스 제네바 여행 국경에서 조금만 가면 제네바 ..

[브뵈] 스위스 제네바 호수의 휴양지

브뵈. 나 역시 이번 스위스 제네바 호수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도시다. '도멩 드 부르기뇽' 에서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면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 스타벅스도 하나 있다. 스타벅스가 있느냐는 우선, 그 나라의 소득수준이 한잔에 평규 6천원을 넘는 커피를 일반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냐를 검증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은근히 유럽 내에서도 스타벅스가 없는 나라가 많고, 있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도시에만 겨우 몇개 있는 나라도 많다. 그런 면에서 스위스는 부국임을 스타벅스가 증명하는 느낌이랄까. 제네바에는 시내 한복판과 약간 교외를 포함해 6개의 스타벅스가 있었고, 이 알려지지 않은 마을인 브뵈에도 스타벅스가 1개 있다. 브뵈에서 조금 서쪽으로 큰 도시인 로잔(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