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로는 포지타노에서 버스로 아말피에 가서 한번 더 갈아타면 쉽게 갈 수 있는 마을이다. 해발 400m 높이의 언덕에 있어 구불구불 올라가는 산길도 좋지만, 별 기대없이 갔던 빌라 루폴로(Villa Rufolo)의 장엄한 풍경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말피 공화국의 루폴로 가문이 지었던 저택. 19세기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멋진 저택으로 태어난 곳. 하지만 이 빌라가 그냥 시내에 있었다면 이렇게 유명해지지는 못했을텐데, 400m 높이의 절벽에서 아말피 해안을 내려다보는 그 풍경이 있어 엄청난 생명력이 생긴 것 같다. 대저택은 구비구비 전시실과 정원, 주거 공간으로 이어지지만, 무엇보다도 정원이 아름답다. 7월의 정원에는 꽃들의 따뜻한 색감에 초록색 배경이 베이지 톤의 건물과 어우러져 풍요로움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