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배낭여행 3

[브뤼셀] 시카고 카페 (feat. 브런치)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브런치 먹으러 간다. 시내에 있는 시카고 카페는 브뤼셀에서 제일 좋아하는 브런치집중 하나인대, 화려하고 세련된 식당은 아니지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좋다. 벨기에 맛집 성 까트린(St.Catherine) 광장 근처인 것도 좋고, 플랑드르(벨기에 중 더치어 문화권) 계열 맛집들이 갖고 있는 좀더 영미권적인 느낌이 더 익숙해서인 것도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브뤼셀에서 브런치집 탑5안에 항상드는 맛집! 성 까트린 광장은, 강이 없는 브뤼셀에선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분수대가 있어서 좋다. 여름밤엔 맥주 몇병 사서 분수대 가장 자리에 앉아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데, 애엄마인 나는 아직 목격하진 못했지만, 8월말 시원한 늦여름의 점심때 분수대를 보니,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된다..

벨기에 일상 2022.08.30

[자다르] 아드리아해의 첫 도시, Zadar

크로아티아 4박5일 일정 수도 자그레브에서 아드리아해를 만나 자동차로 계속 내려오면 스플리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자다르에 도착하게 된다. 아드리아해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기 때문이다. 두 도시에 비해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자다르에도 '바다의 오르간' 같은 유명한 볼거리들이 있다. 우리는 플리트비체에서 출발해 3시간 넘게 운전을 했기 때문에 저녁도 먹을 겸 들르게 되기도 했다. 건조한 돌산에 몽글몽글 이끼처럼 식물이 붙어있는 전형적인 지중해 산들이 끝나가고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바로 자다르. 아드리아해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바로 초입에 온 것이다. 아드리아해의 도시들이 그렇듯이, 자다르 또한 좋은 기후와 바다를 접해있어 사람이 살기 좋았던 덕에 기원전부터 사람들이 살았고..

[크노케 헤이스트] 프랑스 국경 북해의 소도시

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처럼 북해를 마주하고 있다. 북해 연안중 벨기에 해안선은 겨우 67km 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유럽인인 벨기에사람들에게는 소중한 바닷가. 그래서 오스텐데(Ostende), 크노케-헤이스트(Knokke-heist), 디한(De Haan) 같은 작은 소도시들이 여름이면 물놀이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신기한건, 지중해의 바닷가 마을의 산책로(promenade)들은 남부 유럽의 아르누보 스타일 건물들이 많은반면, 벨기에 북해 바닷가는 바다 산책로 바로 뒷편으로 삭막한 네모 건물들이 연속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다. 좀더 예쁘게 지을만도 하건만, 참 틈새없이 빌딩숲이 이어져서 낭만이 없기는 하다. 오스텐데의 겨울바다의 첫인상이 삭막하다, 바다 수위가 높다 였는데, 여름에 방문한 크노케 ..

벨기에 일상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