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안텝은 터키 동부, 시리아 국경과도 멀지 않은 오래된 도시이다. 실크로드가 거쳐간 곳이고,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이곳. 터키 지진이 할퀴고 간 진앙인 카르만마라슈와도 멀지 않아 인명 피해가 크고, 비잔틴 시대부터 있던 가지안텝 성이 부서졌다는 얘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6월의 화창한 날, 자연과 음식이 풍요롭고 문화유산의 창대함에 새삼 감탄했던 가지안텝 여행이 생각나며 마음이 무거운 날이다. 가지안텝은 풍요로운 곳이다. 이스탄불을 경유하면 가지안텝 공항으로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꼭 가보아야 할 곳 중의 하나가 제우그마(Zeugma) 모자이크 뮤지엄인데, '집시소녀(gipsy girl)'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는 곳이다. 제우그마는 기원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