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행 4

[파리 근교] 오베르쉬르우아즈, 고흐의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Ouvers Sur Oize)는 파리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인상파 화가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 2달을 거주했던 곳이다. 이곳은 파리 시내보다는 근교가 보고싶어 찾다가 알게 된 곳. 샹티이 궁전에 갔다가 50분쯤 운전하면 되어서 하루에 둘러보기 좋다. 오베르쉬르우아즈는 같은 이름의 기차역이 있어서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내리면 바로 마을 중앙으로 갈 수 있다. 도착한 날 오후는 비도 막 뿌리고 먹구름 때문에 날도 컴컴해서 잠깐 둘러보기만 하였으나, 나무 덧문을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하고 외벽을 옅은 노랑으로 칠해놓은 전형적인 프랑스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작은 마을이 금새 마음에 들어온다. 한눈에 봐도 작은 규모의 마을에 사람은 많아서, 고흐가 먹여살리고 있는..

[롱샹] 르코르뷔지에의 '노트르담 뒤 오'성당

전날 밤, 프랑스로 넘어와, 오늘은 롱샹에 있는 '노트르담뒤오(Notre-dame du Haut)' 성당을 보고, 스위스 국경을 넘어 몽트뢰까지 내려가는 일정. 은근히 동선이 길지만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으니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현대건축 양식에 큰 이바지를 한 걸로 유명한 스위스 태생의 르코르뷔지에는 몽트뢰 호수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라쇼드퐁(La Chaux-de-Fonds)에서 출생했다. 노트르담 뒤 오 성당이 있는 롱샹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꽤 시골길로 달려, 노란색 자그마한 간판이 반기는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유럽에 있는 유명한 건축물들은 시골에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막상 그주변에 가까이 가도 여기가 맞나, 싶은 곳이 많다. 이 성당도 마찬가지. 성인 1인당 5유로의 입장료..

[랭스] 샴페인 테이스팅

햄스(Reims) 라고 불러야 맞는 프랑스식 발음이지만, 자꾸 랭스라고 읽게 되는, 샴페인의 본고장. 이글에선 그냥 편의상 랭스라고 부르려고 한다. 부활절인 4월 10일 당일이어서, 샴페인으로 유명한 Mumm 이나 Pommery 같은 샤또가 문을 열지 않아 테이스팅 예약에 좀 애를 먹긴 했다. 그래도 Champagne Booking 이라는 예약대행사이트를 이용하면, 원하는날짜와 시간대, 인원에 맞게 테이스팅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주소는 https://www.champagne-booking.com/en/best-champagne-tours/ 예약만 하고 실제 결제는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날 문을 열면서 오전에 볼 수 있었던 Lanson 이라는 브랜드의 샴페인 샤또에 ..

[모뵈주(Maubeuge)] 오셩(Auchan) 장보기, 몽스(Mons) 나들이

일요일 아침부터 남쪽으로 차를 몰아 1시간 15분. 100km 거리의 프랑스 모뵈주(Maubeuge)로 향했다. 장을 보러 가는길. 모뵈주는 여행지 검색으로는 잘 나오지 않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에 근접한 작은 타운이다. 프랑스 북부 여행 프랑스의 최북단에는 사실 릴(Lille)을 제외하고는 큰 도시가 없다. 정말 장보러 갔다는게 솔직한 고백.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풍경 얘기는 좀 있다 하기로 하고. 브뤼셀에 살면서, 유럽이 장바구니 물가는 싸다는 얘기에 동의할수가 없던 와중에 국경을 넘어 조금만 가면 프랑스 물가가 훨씬 싸진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기로 한거다. 물론 벨기에에서도 고기류는 싸고, 야채류, 상당수의 과일같은 것들은 한국보다 좋은 품질에 싼 경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