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샤모니] QC Terme (1), 몽블랑을 보며 스파

Alice1911 2023. 4.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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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 꼭 놓치지 않고 해야할 액티비티가 있다면? 나는 에귀디미디 전망대도, 몽탕베르 산악열차도 얼음동굴도 아닌,  바로 QC Terme 온천이다.

인당 70유로를 넘는 가격대가 압박이지만, 이 정도면 인생 경험이다.

여기는 제대로 된 스파다. 안에 들어갈때 손목에, 저녁 7시에 나눠주는 스낵을 먹을수있게 번호표를 매달아 주고, 개인 라커키를 준다.

입구부터 아주 세련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여성 라커룸과 연결되고, 탈의실 겸 목욕실과 연결된다.

노천 온천


전용 슬리퍼랑 목욕가운, 부직포로 된 가방이 라커에 들어있다.

수영복 위에 가운을 입고 슬리퍼를 신고, 핸드폰 등 꼭 챙길것들을 부직포 가방에 넣고, 우선 제일 중요한 노천 온천으로 고고.

가는길에 이미 눈에 휘둥그레지는데, 힐링 사운드가 나오는 풀, 냉온탕을 바꿔가며 걸어다니는 풀, 물줄기가 등을 때리는 풀, 스팀사우나 등 아주 다양한 사우나 시설이 있다.

제일 끝에 노천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앞으로 몽블랑과 그 주변 봉우리가 보인다.

샤모니 온천, 스파


이 노천탕의 좋은점은, 인피니티 풀의 끝부분이 넓어서 자리싸움(?)하지 않고도 몽블랑 뷰를 얼마든 담아낼수있고, 물 온도가 39도 가까이 되어서,아무리 바깥바람이 차가워도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물 안에는 2인이 마주볼수있는 의자, 그리고 산쪽으로 기대어 볼수있는 벤치형 의자가 몇 군데나 있어서, 일행끼리 대화를 하거나 물끄러미 산쪽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다.

qc terme chamonix


풀 주변으로는 목욕가운을 걸수있는 옷걸이대가 있고, 여기에 부직포 가방도 걸수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고 입수한다. 매우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과 영상들을 잔뜩 찍고 나서, 풀 바깥의 대리석 바닥위에 그냥 올려둔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으니, 없어질까 걱정도 안되고 나도 제일 가까운 자리에 핸드폰을 올려둔다.

인종과 성별, 연령대가 아주 다양했지만, 만 14세 미만은 입장 불가여서인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분위기 탓인지 연인들도 참 많다.

수온이 따뜻해서인지, 이날 몽탕베르 얼음동굴 디녀오느라 만칠천보 이상 걸어 녹초가 된 몸이 좀 풀리는듯하다.

여기서 보이는 몽블랑 뷰는 약간 운이 따라야하는것이, 산 정상이 완전히 보이려면 맑아야 하고 꽤 맑은 날도 정상 부분에는구름이 껴있기도 해서 안보일때도 있다.



우리는 저녁 6시반에 입장하는 패스였는데, 정상 부분은 구름에 싸여 완전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여유로운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불만은 없었다. (아침 시간에 갔던 동생은 사진처럼 선명한 몽블랑 봉우리를 보고 왔다고 한다.)

한 시간쯤 있었을까, 7시가 좀 넘어서, 스낵을 받으러 건물 안 식당으로 가보기로 했다.

물밖으로 나가서 가운을 걸쳐입고 식당으로 이동하니 스낵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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