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샤모니] 라플레제르 전망대에서 보는 몽블랑 뷰

Alice1911 2023. 4. 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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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 각 봉우리로 올라가는 전망대는 아주 곳곳에 흩어져 있다.
 
라플레제르(La Flegere) 전망대 역시 케이블카 타는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글로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가니, 몽탕베르 산악열차 타던 기차역보다 더 큰 건물에 케이블카 티켓 오피스가 있다. (4월 중순 기준으로는 아직 온라인 사전 예약이 안되고 현장 구매만 되니 참고하세요.)
 

바로 이런 알프스 뷰


케이블카 가격은 30유로 정도(라 플레제르 보다 더 높은 인덱스 지점까지 가는 티켓을 기준으로). 그런데 티켓 오피스 판매원이 "너 거기 왜 올라가니?"라고 묻길래, 별 생각없이 전망 보러 간다라고 했더니 약간 갸우뚱한 것 같다. 그래, 거기 가면 카페테리아도 있고 하니 시간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신발이 불편하긴 할거야.. 라는 얘기.
 
이 모든 이야기의 배경은 몇분뒤 케이블카를 타고 위에 올라가보니 다 풀렸다.
 
곤돌라라고 불리는 6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한꺼번에 꽤 높은 높이가 훅 들어올려진다. 뒤편으로 바로 몽블랑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샤모니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해발 1000m인 샤모니 마을 골짜기에서 3000m가 넘는 봉우리까지 2000m 능선이 눈앞에서 모두 보이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플레제르 전망대까지는 10분쯤 걸렸나. 내리는 지점은 딱 스키장 리프트 내리는것과 같다. 바로 스키탈 수 있는 눈밭이 펼쳐진다. 그리고 우리처럼 일반 신발을 신고 온 일행이 거의 없다. 고도 1900m에 달하는 라 플레제르가 사실상 스키가 시작되는 지점이었던 거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인덱스는? 해발 2560m쯤 되는 지점인데, 그야말로 스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라 플레제르 지점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몽블랑과 그 옆 봉우리들은 정말 장관이다. 그냥 운동화라 눈밭에서 몇 번이나 넘어질뻔하긴 했지만, 하얀 눈밭에 대비되는 새파랗게 파란 하늘에 몽블랑의 봉우리들이라니. 먼지 하나 없는 쨍한 블루와 화이트의 대비.
 
카페테리아까지도 눈밭을 꽤 걸어야 해서 그냥 인덱스까지 내친김에 올라가기로 했다. 철제로 된 보호 손잡이가 위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보통 고도가 아니라 솔직히 좀 아찔했다.


알프스 스키


인덱스까지는 10분 정도 리프트로 올라간다. 고도가 더 높아져서인지 눈앞에 펼쳐지는 봉우리의 배경인 하늘이 쨍한 파랑에 약간 검은빛을 띄었다고 할까. 뭔가 대자연의 장엄함을 넘어 살짝 무서운 느낌도 있다.
 

인덱스로 올라가는 리프트타는 곳


인덱스에 내리면 그야말로 여기부터 활강을 즐기는 스키어들이 가득하다. 재밌는건, 스키폴과 스키를 이고지고 낑낑대며 더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는 사람들.

리프트를 타고는 인덱스보다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는데, 눈앞에 보이는 절벽같은 눈밭 등성이를 따라 더 높게 올라가서 스키로 내려오려는 사람들이다.

대단한 사람들!
 
여기까지 올라오면 아까 라 플레제르에서 좀 보였던 초급자들이나 아이들은 없고 한눈에 봐도 상급자 코스임이 느껴진다. 스키탈맛은 확실히 날 것같다. 그야말로 알프스의 모든 능선과 봉우리를 보면서 포슬포슬한 설질을 느끼며 스키를 탈 수 있는 극강의 코스. 

곤돌라에서 보이는 알프스의 봉우리들

 

티켓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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