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트리히트 2

[마스트리히트] 유럽의 아름다운 서점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가장 동남부에 위치한 마스트리히트.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도시지만, 뫼즈 강 강변에 자리한 이 아기자기한 도시는 대학도시로 유명하고, 세련된 네덜란드 감성이 넘치는 곳. 하루 시간을 내서 돌아볼만한 곳이다. 특히!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는 계절이면, 해가 일찍 지는 유럽의 흐린 겨울 하늘 아래 반짝이는 주황색 조명이 하나씩 켜져서 그것만으로도 설레는 겨울 유럽의 풍경이 만들어진다는 점. 겨울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마스트리히트 시내는 크지 않다. 그런데 이곳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 도미니카넨 서점이라고 불리는, 성당을 서점으로 개조한 곳이다. Book Store Dominicanen 이라고 치면 나온다. 성당이 널리고 널렸지만, 오히려 이렇게 서점으로 바꿔놓으니 사람들이..

[헤이그] 유럽의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유럽에 좀 길게 있다보니, 겨울에 대한 이미지도 바뀐다. 한번씩 여행으로만 왔던 때는 우중충하고 뼈가 시리는 스산함이 참 싫었었는데, 세번째 겨울을 맞는 지금은 추위속에 빛나는, 흐린 하늘 짧은 해가 지고 나면 등장하는 동화같은 크리스마스마켓을 기다리게 된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은 진정, 유럽의 겨울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좋은 이유는? 우선, 뱅쇼가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 날씨도 녹일 수 있는 뜨겁고 달콤한, 과일과 계피, 정향을 넣고 레드와인을 끓인 뱅쇼. (물론 화이트와인을 같은 방식으로 끓인 화이트 뱅쇼도 있다). 이걸 한잔 들고 마켓을 전전하며 구경을 하다보면 그저 행복해지는 마법같은 술이다. 가격도 아무리 비싸게 받는 곳이라 해도 한 컵에 4-5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