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트뢰여행 2

[몽트뢰] 시옹성, 그리고 제네바 호수

제네바 호수의 동쪽 끝 지점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몽트뢰(Montreux). 마을 규모는 작지만, 서정적인 풍경이 오래 마음에 남는 곳이다. 몽트뢰 중심부에서 조금만 호수를 따라 내려가면 시옹성(Chateau de Chillon)이 나온다. 이 성은 12세기에 지어졌고 19세기 초에 대규모 발굴을 통해 원형이 복원되고 전시품도 그때 발굴 때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 호수의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해 해자가 둘러져있고, 그 주변 성벽은 탄탄하고 높은 10미터 정도로 쌓여있어, 해자에 걸친 문을 들어올리면 침입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다. 몽트뢰 중심부에서 시옹성까지는 어떻게 갈까. 이 두 지점의 거리는 2.5km 정도밖에 안되어서, 자동차로는 5분이면 갈 수 있다. 기차를 타도 시옹성 역에서 내릴수있고 10분 걸린..

[뇌샤텔] 노트르담 뒤 오, 뇌샤텔 호수, 로잔 이동

프랑스로 진입해서 목적지인 스위스의 제네바 호수로 내려가려면 차로 3-4시간을 쭉 내려가야 하는데, 그 길엔 가슴설레는 목적지가 많아서 시간 배분을 잘 해야 한다. 룩셈부르크를 지나 메스(Metz), 낭시(Nancy) 같은 중간 규모 도시를 지나 드디어 스위스와의 국경을 넘으면 처음으로 나타나는 곳이 뇌샤텔 호수(Lac de Neuchatel). 스위스와의 국경을 넘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유명한 건축물인 '노트르담 뒤 오(Notre-Dame du Haut)'를 들러가기로 했다. 이 성당은 1955년, 뮐루즈 근처의 롱샹(Ronchamp)이라는 작은 마을에 지어진, 당시로는 혁신적인 외양의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단순한 기하학적 구조, 내부를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