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여행 2

[사이프러스]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 사이프러스(2)

리조트에서 좀 쉬며 보냈던 사이프러스의 둘째날을 뒤로 하고, 셋째날은 버스투어로 아침 일찍 서둘렀다. 호텔 앞에서 픽업되어 섬이 분단되어 있는 지점에 있는 니코시아와 산악 지역, 그리고 섬의 서남쪽 중심지인 리마솔까지 돌아보고 다시 섬의 동남부 해안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보통 8시간 정도 걸리는 이 버스투어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버스가 쾌적하고, 가이드가 안내도 잘 해주며, 개인 시간도 점심시간 근처에 2시간 가까이 준다. 길게 렌트해서 완전히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 이런게 아니라면 하루이틀은 이런 프로그램을 따라다니느 것도 효율적인 것 같다. 그래도 버스를 오래 타서 아이가 잘 적응할까 걱정이 있긴 했는데, 중간중간 내리는 곳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있어 주었다. 첫번째 내린 곳은 니코시아..

[북사이프러스] 벨라파이스 수도원의 숨겨진 비경

비잔틴 제국 시대에 세워진 벨라파이스 수도원(Bellapais Abbey). 북사이프러스에는 카지노도, 해안도, 키레니아 성도 있지만, 나에게 최고의 장소는 이 수도원이었다. 여행가기 전, 어떤 영국 기자가 쓴 수도원에 대한 글을 보면, 야생화들이 셀 수 없이 피어나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봄은 이 섬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계절.이라고 했다. 4월초 어느날, 정말 그 기자의 묘사처럼 그럴까 하는 기대를 안고 수도원을 찾아간다. 산비탈 중턱 마을에 자리잡은 수도원에 가기 위해서는 키레니아 해변을 따라 시골길을 10분쯤 달리다가 언덕쪽으로 꺾어 좀더 올라가야 한다. 자가 운전이 아니라면 택시 외엔 접근이 좀 어려울 듯하다. 도착하니 왜 그 기자가 이 수도원을 꽃들의 낙원이라고..

유럽여행/터키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