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미나가는법 5

[카타니아] 시칠리아 제2의 도시 카타니아에서의 하루

이번 시칠리아 여행은 직항이 있는 곳을 찾느라 동부 해안의 카타니아로 정했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내가 가고 싶었던 타운 한두 곳에 집중하자고 했었다. 그래서인지 관문인 카타니아에는 정작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랑 다니기도 하고 타오르미나를 좀 더 즐기기 위해 당초 1박 묵기로 한 시라쿠사행을 취소하고 나니 (취소한 건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결정이었음) 타오르미나에서 3박을 하게 되면서, 4일째 타오르미나에서 빠져나오는 날은 오후에 카타니아 시내도 한번 보자 싶었다. 휴양지에서 도시로 넘어오면 대개는 감흥은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타오르미나에서 충분히 묵은 덕분인지 다른 곳을 가도 아쉬움이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카타니아를 목적지로 언제 또 올까 싶어 심플하게 호텔 체크인 먼저 하고..

[타오르미나] 시칠리아 타오르미나 숙소 고르기(구시가 중심)

오늘은 시칠리아 동부의 아름다운 휴양지, 타오르미나에서 숙소 구하는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어느 여행지건 숙소가 중요하지 않은 곳이 있겠냐만은, 타오르미나에서 숙소 위치 선정은 꽤 중요하다. 지형상 고도차가 꽤 있는 여행지라 특히 그렇다. 동선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가 숙소에 따라 다르고, 막상 예약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고도차를 온몸으로 느끼며, 다음부터는 여행지의 해발 고도를 확인하고 와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곳. 타오르미나에서는 두 군데의 숙소에 묵었는데 첫 번째 숙소는 올드타운에서 동쪽 끝자락까지 올라간 언덕 위쪽에 있는 곳 B&B La Terrazza Sul mare Taormina. 인터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는 가야 해서 첫날에는 택시를 타고 진입했다. 시칠리아의 마을들이 대..

[타오르미나] 빌라 코뮤날, 그리고 그리스 원형 극장

시칠리아는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타오르미나에는 그리스 원형 극장이 대표적이다. 타오르미나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면 탑 3에 항상 드는 빌라 코뮤날(Villa Communal)도 오늘 가볼 곳. 첫날 도착해서 좀 자고 나니 피로가 풀려서 둘째 날은 아침부터 조식 제대로 챙겨 먹고 우선 빌라 코뮤날에 들렀다. 빌라 코뮤날은 1800년대에 바로크 형식으로 지은, 그때부터도 시민들을 위해서 지은 공원이라고 한다. '코뮤날'이라는 이름 자체가 공동의 공간이라는 뜻이니 처음부터 시민을 위한 곳으로 짓고 이름도 이렇게 명명한 것 같다. 시민 공원, 이라고 하면 짐짓, 평범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위치가..

[타오르미나] 이솔라벨라 가는 길 그리고 해변 즐기기

이솔라벨라(Isola Bella). 타오르미나의 바다에서 가장 유명한 곳. 말 그대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18세기 시칠리아의 왕이 타오르미나에 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다가 당시의 부호가 개인 소유로 사들여서 각종 이국적인 식물들을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1990년이 되어서야 이탈리아 정부 소유로 되돌아왔단다. 이 섬은 타오름이나 해변에서 아주 좁은 자갈길로 연결되어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섬은 아니다. 여기가 타오르미나 일대에서 제일 뷰가 아름다운 해변이고 태닝 하러 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는데 실제로 가보니 수영보다는 태닝에 저 적합한 이유를 알겠다. 굵은 자갈로 되어 있는 해변이라 발바닥이 아파서 편하게 바다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는 좀 어려웠다. 물론 수영을 못할 건 아니고 한여름..

[타오르미나] 카타니아에서 타오르미나 가는길

위즈에어를 타고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나선 덕에 도착했는데도 낮 12시. 미리 조사를 하고 왔지만 막상 출구장 밖으로 나가니 헷갈려서 이 방향 저 방향 헤매긴 했지만 암튼 출국장 나오자마자 오른쪽 끝까지 가면 다른 도시와 연결하는 인터버스 정류장을 만날 수 있다. 카타니아 공항은 매우 작아서 카타니아 공항으로 아웃할 때도 두 시간씩 여유를 둘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그것조차도 출국할 때서야 알 수 있었지. 어쨌든 시칠리아에 도착하니 벌써 키 큰 야자나무가 반겨주니 좋다. 인터버스는 7유로. 1시간 거리 치고는 뭐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4세 어린이는 돈을 내지 않는다. 버스는 꽤 자주 있어서 10분도 기다리지 않아서 인터버스가 왔고 짐을 각자 싣고 표에 찍힌 QR코드를 기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