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칠리아 여행은 직항이 있는 곳을 찾느라 동부 해안의 카타니아로 정했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내가 가고 싶었던 타운 한두 곳에 집중하자고 했었다. 그래서인지 관문인 카타니아에는 정작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랑 다니기도 하고 타오르미나를 좀 더 즐기기 위해 당초 1박 묵기로 한 시라쿠사행을 취소하고 나니 (취소한 건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결정이었음) 타오르미나에서 3박을 하게 되면서, 4일째 타오르미나에서 빠져나오는 날은 오후에 카타니아 시내도 한번 보자 싶었다. 휴양지에서 도시로 넘어오면 대개는 감흥은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타오르미나에서 충분히 묵은 덕분인지 다른 곳을 가도 아쉬움이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카타니아를 목적지로 언제 또 올까 싶어 심플하게 호텔 체크인 먼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