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게해 2

[보드룸] 터키 겨울 보드룸 여행

보드룸은 터키에서도 그렇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터키의 지중해를 낀 도시가 보통 그렇듯이 한번 보드룸을 알게 되면 자꾸 가고 싶은 매력이 있는 에게해의 보석이다. 한겨울에도 낮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고 쨍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축복받은 날씨를 가졌다. 보드룸은 터키의 남쪽 지중해와 서해안인 에게해가 만나는 경계선에 있다. 이스탄불에서 보드룸 가는 비행기도 많고, 프랑크푸르트같은 유럽 대도시에서 직항이 많아서 사실 쉽게 갈 수 있는 편이다. 보드룸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30여분 정도 기면 보드룸 시내에 도착한다. 더 동쪽인 달라만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다. 내륙쪽이 고도가 더 높기 때문에 버스로 보드룸 방향으로 오다보면 어느 언덕 위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눈..

유럽여행/터키 2023.11.01

[알라차트] 그리스적인 또는 유럽적인 역사가 깃든 에게해 여행지

알라차트(Alacati)는 터키의 에게해에 면한 서남단의 도시 이즈미르(Izmir)에서 881번 국도를 타고 터키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 체시메(Cesme)로 가는 길에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체시메 반도의 아래쪽 해안에서 안쪽으로 깊숙이 파인 만(bay)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그리스 스타일의 석조건물과 구불구불 좁은 길,수심이 얕은 해안이 길게 이어져 서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 정도가 알라차트에 대해 알려진 사실. 하지만, 오히려 이즈미르라는 터키에서 세번째로 큰 대도시보다, 여름마다 청춘들이 모여 불야성을 이룬다는 체시메보다, 마음을 깊이 끌어당긴 것은 오히려 바로 이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자동차로 국도를 따라 알라차트 마을의 중심(Merkezi)로 들어가면, 한 바퀴 돌아보는..

유럽여행/터키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