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핀란드

[헬싱키] 3박4일 여행일정

Alice1911 2023. 8.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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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를 자유여행으로 온다면 며칠이나 있는것이 좋을까?

우선 헬싱키 시내는 작다는 걸 생각해야 할것같다.

아침에 헬싱키 대성당(cathederal)을 보면서 Cafe Engel 에서 브런치 먹고(여기는 정말 강추!)

대성당앞 광장을 한바퀴 돌다가, 에스플라나드(Esplanad) 공원 주변의 쇼핑거리를 구경하면 반나절은 충분.

쇼핑거리에서 해안으로 쭉 걸어가면 독특한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우스펜스키 대성당이다.

대성당이 왜 여러 종류일까. 핀란드는 러시아 지배도 받았고 스웨덴 지배도 받았기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도 존재하는 것이다.

시내의 건물들도 그래서 자세히 보면 양식이 다 다르다고 한다.

러시아보다 이전에 핀란드를 지배했던 스웨덴 지배시에는 목재로 건물을 많이 지었다고 하고,
러시아 시기에는 석재로 많이 지었는데, 오늘날의 헬싱키에는 두 시기의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해도 길어서, 8월의 헬싱키는 밤10시가 되어도 그냥 저녁무렵 어스름이 깔리는 정도.

치안도 좋고, 길거리도 깨끗하다. 공사하는 구역이 좀 많기는 한데, 헬싱키의 북부 지역 재개발을 많이 해서 그런거라고 한다.

에스플라나드 공원


어쨌든 전반적으로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에는 아주 편리한 곳.

공항에서 P 트레인(편도 4.1유로)을 타면 4정류장, 35분이면 시내 헬싱키역에 도착하니까
오며가며 시간 낭비도 없다.

나의 3박4일을 돌이켜보니,

첫날은 헬싱키 북부 포르나이넨(Pornainen)이라는 숲 안에 있는 Kotojarvi 호수 근처의 코티지에서 자며 숲 체험을 좀 했고,

호수 근처 풍경


둘째날은 에스플라나다 공원부터 중앙역까지 쇼핑거리를 둘러보며 이 동네의 대표커피같은 로버츠(Robert's coffee)에서 커피 마시고, 헬싱키 대표음식은 연어수프에 시나몬롤, 민물생선구이 등등을 먹으며 열심히 걸어다닌 후,
저녁엔 사우나 체험.

핀란드 사우나 체험


특히 사우나는 나로선 처음 경험하는 신기한 시스템인데, 가게 입구에서 인당 23유로를 결제하면 수건과 사우나 안에서
깔고앉는 미니 수건을 준다.

락커에서 옷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안으로 들어가면 4곳의 사우나가 있고, 그 사이에 바다로 들어가는
사다리가 있다.

8월 저녁도 들어가서 1분을 못버틸만큼 차가웠지만 이 동네 사람들은 기꺼이 몇번을 왔다갔다 하며
바다 수영과 사우나를 즐기는 모습.  저녁8시까지이고, 식당과 연결되어 있어 사우나 후에는 식당에서 저녁먹으며 통창 바깥으로 헬싱키 앞바다를 즐길수있다.

사우나 근처 해변


우리로 치면 부산 기장의 거대한 까페인데 바다수영과 사우나를 같이 지어놓고 즐기는 컨셉이라고 해야할까?
주말이긴 했어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전혀 자리가 없을만큼 인기가 많았다.

이름은 Loyly Helsinki.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고, 에스플라나드 공원에서 트램타고 15분 정도 내려오면 있는 위치다. 헬싱키에 며칠 묵을거라면 꼭 한번 체험해 보길!


셋째날은 원래 목적인 친구 결혼식 때문에 헬싱키 앞바다의 섬들을 구경하며 요트위에서 하루를 보냈고.

마지막날, 아쉬운 마음에 다시 공원 주변 브런치 집에서 시나몬롤과 수프를 한번더 먹고,
헬싱키를 통틀어 두군데 있는 스타벅스에서 시티컵도 사고, P 트레인을 타고 반타 공항으로 간다. 중앙역은 심플하고 커다란 카페가 있어 그자체로도 가볼만하다.

헬싱키 중앙역내 카페 스케일


시내에만 있을거라면 이틀이면 충분하겠지만, 겨울에 온다면 산타 마을이나 오로라와 꼭 묶어서 대자연을 좀더 누리는 일정으로 구성하면 좋을것같다.

무민샵이나 디자인 가게들은 못들어가봤지만, 아기자기하고 북유럽스러운 디자인 숍들이 아주많고, 디자인 구역(district)이 따로있을정도니,
여기에 관심이 많다면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할애할만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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