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이탈리아

[산레모] 니스공항에서 산레모 가는길

Alice1911 2023. 9. 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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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의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산레모는 아직 덥다. 지중해 마을에 대한 언제나 틀리지 않았던 확신이라고 하면 좀 우습지만, 이맘때의 지중해는 상당히 옳다. 그래서 결정한 산레모행.
 
어떻게 가야할까. 우선 니스 공항에 내려야 한다. 니스 공항이야 파리는 물론이고 왠만한 거점 공항에서 직항이 있는 지중해의 큰 허브공항이라 오기는 쉽다. 공항은 2개의 터미널이 있고, 무료 트램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도 편하다.
 
우리가 탔던 Easyjet는 2터미널.

니스 공항에서 산레모는 100km 정도, 도로로는 1시간 거리이다. 렌트를 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버스,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다. 기차는 산레모 역까지 니스 역에서 가면 되지만 동선이 여러번 갈아타서 복잡해져서 굳이 알아보지 않았고, 렌트 역시 하루 평균 120유로 이상이 들고 지중해 작은 마을에서 운전을 계속하고 좁은 도로에 주차를 찾는다고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파서 버스아니면 택시라고 결론을 내렸다. 

택시를 타려니 산레모까지 1시간, 최소 140유로가 들었다. 일행이 많다면 생갇해볼수있는 방밥인 듯하다. 우리는 뒤에 일어난 플릭스버스(Flixbus) 사고 때문에 돌아올땐 택시를 미리 예약해서 호텔 픽업시간까지 미리 맞춰놓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택시회사도 알아봤었는데, 어찌되었든 140유로 이상 든다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니스에서 산레모로


플릭스 버스는 시간대가 맞다면 가성비높고 빠른 방법이다. 니스와 산레모간에는 하루에 4-5편 정도가 운영하니까 비행기 도착, 출발 시간과 1-2시간 정도의 적절한 갭이 있어야 탈수있긴 하겠다. 우리가 도착하는날은 니스 공항 도착기준 1시간뒤에 떠나는 플릭스 버스가 있어서 예약했었는데 어른1명에 7유로 정도. 도착 지점도 산레모 중심부 관광버스 정류장같은 곳이어서 숙소까지도 걸어서 10분거리라 망설임없이 예약할 수 있었다. 

니스공항 버스 탑승장소



니스 공항은 도착해서 출국장으로 나오는 동선이 아주 짧았고, 공항이 크지 않았다.  2터미날 밖으로 나와서 바로 마주치는 트레인을 타고 1터미널에 내리니 바로 플릭스버스 류의 관광버스들이 서있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비자를 확인하겠다고 버스기사가 그러면서, 한국 여권은 이탈리아 가는 비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문제야 문제 계속 이러면서 출발을 지연시켜서 좀 곤란했다. 다행히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탑승. 좌석도 사전 지정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산레모 여행


출발해서 지중해 프렌치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며 망통(Menton)을 지나 거의 이탈리아 국경근처까지 갔을까. 버스기사가 뭔가 문제가 있다며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이 상태로는 차가 못간다며 멈추는 것.

이 뒤의 기구한 사연은 굳이 설명하고 싶진 않지만, 결국 다른 대절 버스가 와서 우리를 이탈리아 국경을 바로 패스한 벤티미글리아(Ventimiglia)란 동네의 버스 대합실같은데 내려다 주었다.

여기서부턴 완전히 알아서 가세요 였는데, 우리는 다행히 산레모가 최종 목적지인 일행을 만나, 대형 택시를 불러 비용을 나눠 내기로 했다. 거의 1시간을 택시를 기다려 탑승했고, 벤티미에서 산레모까지는 20분이면 가는 거리. 결국 산레모 시내에는 밤9시에 되어서야 도착했다.
 
플릭스버스의 웹사이트에 가면 2시간 미만 지연과 2시간 이상 지연으로 나누어 민원 접수를 할수있게 되어있지만, 과연 제대로 접수되고 처리될 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어쨌든, 꼭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있거나 하면 이 버스편은 변수와 위험이 있으니, 잘 생각하고 예약해야 할듯. 당초 5시반이면 도착할 예정이던 우리가는 3시간 반이나 길에서 보낸 거였다.

로열호텔 산레모


아무튼 2박3일중 소중한 첫날 저녁시간을 날려먹고 숙소 체크인 하자마자 뻗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다음날과 그다음날 산레모 여행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지금은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 

다음 이야기는 산레모 시내 구경 일정과 Royal Hotel Sanremo에 대한 얘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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