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겨울 여행

Alice1911 2023. 11. 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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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찾은 스트라스부르는 그대로였다. 다만 계절이 한겨울에서 늦가을로 바뀐 것뿐.

도심은 작년처럼 강변 주위가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하고, 그 안쪽은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시내는 걸어서 둘러보아도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다리 주변, 쁘띠 프랑스(Petit France)를 검색해서 그 지점에서  시작하면 좋다.

광장을 지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광장 주변길에 왠만한 샵들은 다 모여있기도 하고.  
 

스트라스부르 중심지


작년에는 몰랐지만 맛있는 한식당을 발견한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이름은 바로 서울역(Seoul station).

비빔밥부터 제육볶음, 떡볶이, 오징어덮밥, 만두국, 두부찌개 등 꽤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지만 점심이고, 좀 늦게 도착해 2시 전에는 나가야했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떡볶이, 제육, 두부찌개를 시켰다.

결론적으론 달달하면서도 쫄깃한 학교앞 분식 집 맛을 잘 살린 떡볶이가 베스트 메뉴. 순두부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일반 더 단단한 두부를 넣은 찌개는 사알짝 애매한 맛.
 
그래도 스트라스부르 같은 작은 시내에서 한식당이 어디냐. 베트남 식당들도 꽤 있어서 아시아 음식을 먹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추운 날씨엔 한식이 제격이기도 하고. 위치는 대성당을 지나 뒷편 골목으로 조금 걸어올라가면 있다.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이때는 11월 하순이라,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한창이었다. 프랑스 브랜드들은 30퍼센트 정도는 세일을 하고있어서 득템을 할수도. 그것보다 더 재밌는건 스타벅스가 있는 주변으로 선 벼룩시장. 특히 가정에 오랫동안 보관했던 것 같은 빈티지 커피잔이며 접시 셋트같은것들이 하나에 2-5유로 정도로 괜찮았다.
 
다만 그릇이란게 여행자 입장에선 구매하는 순간 다루기 어렵고 신경쓰이는 짐이 생기는거라,
우리 역시 이 접시들을 사서 이고지고 다니는게 너무 힘들것같아 포기했다. 하지만 예쁜 접시 하나 정도 기념으로 살거라면 종이에 싸주기는 하니 사보는것도 좋겠다. 
 
스타벅스 시티컵을 모으는 내 입장에선 이곳 스타벅스는 필수방문코스. 작년엔 이상하게도 콜마르 컵만 있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Strasbourg 라고 쓰인 그림도 꽤 이쁜 시티컵을 득템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떤 시티컵들은 모으기 때문에 사긴 하지만 그 도시를 잘 나타내는 랜드마크를 그린건지도 의심스러운 디자인도 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본 스트라스부르 교외


성당 주변으로는 기념품 가게도 많고, 빌레로이 앤 보흐 매장도 있어서 소소하게 구경할 게은근히 많다. 
참고로 빌레로이 앤 보흐는, 한국에서 직구하는 가격보다 딱히 싸지는 않다. 그래서 30% 이상 세일할때 사서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받으면 좀 경쟁력 있는 정도. 룩셈부르크에는 빌레로이 앤 보흐 아울렛이 있는데, 여기서 구매하면 꽤 메리트가 있기도 하고.
 
아무튼 알자스 지방의 목조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스트라스부르 시내는 동화속 마을처럼 예쁘긴 하다. 다만 날씨가 안 받쳐줘서 오후에 비가 주룩주룩했는데, 다음날은 개어서 한결 다니기 좋아졌다. 
 
그리고, 일행중 한명은 노트북이 들어있는 배낭을 잠시 내려놓았다가 소매치기 당하는 일도 있었다.
한참 심란해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 프랑스 경찰로부터 이메일이 와서 스트라스부르 기차역 분실물 센터로 오면
물건을 확인하고 찾을수있다고 한다. 결국 노트북만 갖고 가고 여권이나 차 키 같은 소지품은 전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노트북이 들어있다고 생각될수있는 배낭류 는 정말 몸에 딱 붙여서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난 사고로 심란하긴 했어도, 아직 나뭇가지에 이파리들이 조금은 달려있고, 비가 내내 오다 잠시 개어 파란 하늘을 보기도 했고, 아직 개장은 못했지만 마켓이 꾸며지는 설레는 분위기도 맛볼수있어서, 상당히 알찾던 스트라스부르.
 

스트라스부르 겨울 여행


혹자는 콜마르에 비해 너무 도시스럽고, 마켓 분위기가 덜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스부르도 규모가 큰 도시는 아니어서 즐기기에 나쁘진 않은 느낌. 온 김에 50분 거리의 콜마르까지 봐야하는건 당연하고, 사실 콜마르까지 가면, 1시간 정도만 더 내려가면 스위스도 갈 수있으니 오히려 고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참, 스트라스부르 숙소는 강 안쪽 구시가는 가격도 비싸고, 객실 크기도 너무 작아서, 시설 자체의 쾌적함은 기차역 주변이나, 유럽 의회 주변으로 잡는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작년말에 새로 문을 연 AC Hotel Marriott 에 묵었는데 만족도 최상이었다. 다음 이야기엔 숙소 추천도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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