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프랑스

[릴] 프랑스 북부 대도시 릴 여행

Alice1911 2023. 6. 1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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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릴(Lille). 프랑스에서 네번째로 크지만, 관광도시는 아니어서 이 근처에 살지 않는다면 과연 올까, 싶은 곳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프랑스 도시인데, 지난번 스위스 내려가는 길에 들렀던 낭시(Nancy)하고만 비교해봐도 꽤 큰 도시인건 맞다.

오히려 유럽의 중소규모 도시에 살다보니, 대도시가 그리울 때 가끔 가면 기분이 좋다.
 


식당도 다양하고, 쇼핑할 곳도 많고. 
 
이날은 일요일인걸 알고도 출발했지만, 즉 쁘렝땅 등 백화점은 닫긴 했지만, 주목은  동네 한바퀴 같은 컨셉.
 
브런치집만 해도 옵션이 많다. 우리가 고른 Wally's coffee는 예약 손님들로 넘쳐났다.
결론적으로 맛보다는 분위기와 친절함이 인상적인 곳. 이 곳은 릴 도심 중심부랑 가까워서, 여기서 밥을 먹고 도심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시타델(Citadelle de Lille)'쪽에 녹지가 많이 보이는데, 쉽게 말하면 유원지?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이런 날, 산책하기 딱 좋다. 거기다 예상치 않게도 릴 동물원이 함께 있는데, 동물원 바로 앞에 미니 놀이공원이 있다. 이름은 Cita-Parc. 딱 유아들 수준의 놀이기구에 20유로 내면 기구 한번을 탈 수 있는 쿠폰 10개를 받을 수 있다. 
 

분위기좋았던 브런치집


아이들이 안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어 해서 기구들 몇개를 타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이면 두 시간도 거뜬한 엄청난 공원!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시타델은 중세 시대 성을 보존해 놓은 곳인데, 한바퀴 둘러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운하가 있어서 배를 타고 한바퀴 돌 수도 있다. 너무 크지도 않고,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공원. 
 
지난번엔 겨울이라 크리스마켓 차려놓고 대관람차가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유럽 도시는 여름에 오니 완전히 다른 감성이다.

일단 커피 집 많고, 식당도 많이 열어서 브뤼셀의 여름보다도 더 활기찬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인 것도 맘에 든다.
 
사실 백화점이 닫는 날이라 쇼핑거리도 당연히 닫았으니, Ba&Sh며 좋아하는 프랑스 옷집들도 들를 수 없어서 좀 아쉽긴 했다. 조만간 토요일에 다시오기를 기약할 수 밖에. 
 
두 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야하니, 또 참새방앗간처럼 릴 스타벅스에 들렀다. 요즘 핫한 크림 콜드브루 한잔 사먹으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유럽 스타벅스는 일단 서울보다 훨씬 찾기 어렵기도 하고, 베리에이션 메뉴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아서, 시즌 한정 음료가 나오면 무조건 구매해줘야 한다.
 

유럽 스타벅스


거기다, 유럽은 전반적으로 아이스 커피를 구하기 좀 힘들고, 메뉴에 있다고 해도 얼음 두세개 동동 뜬 정도라, 여름일수록 스타벅스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나 할까? 제대로 된 여름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보장된 곳. 
 

한적한 쇼핑거리


자동차로 왔다면 릴은 주차티켓 머신이 있는 구역이라면 1유로만 내면 24시간 무료주차니, 그것도 편하고 좋았다. 
 
아무튼, 처음에 주차했던 Palais des Beaux Arts 미술관 근처로 돌아왔다. 전형적인 프랑스 도시의 뷰에, 왠지 릴랙스된 일요일 오후의 릴은 가볍게 유원지에 온듯 예상외로 만족스러웠다.

근처 루베(Roubaix)에 있는 수영장을 개조한 미술관도 들를까 했지만 아이가 잠들어버려서 역시 다음을 기약. 대도시의 매력이 여러번 와도 다른 구역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거 아닌가. 또 올께,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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