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스위스

[그린덴발트]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거점 마을

Alice1911 2024. 3. 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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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는 오래전에 두번 정도 올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는  빙하가 깍고 지나간 넓은 능선에 목가적인 풍경, 스위스 전통 가옥들이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는 풍경을 질  보지 못했었 던 것 같다.

알고보면 여기가 그린덴발트와 라우터브루넨. 물론 초록색 들판에 스위스 전통 가옥 사이로 소들이 풀뜯는 모습은 여름에나 가능하지만, 이번 2월에 다녀와보니 그린덴발트와 라우터브루넨, 뮤렌 같은 작은 마을들은 충분히 겨울에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눈에 덮여서 경치가 별로일 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생각보다 눈이없고 봄기운에 녹색도 약간 스며들기시작하는 느낌이어서 여름보다 채도는 떨어져도 전체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악열차


그린덴발트는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하는 관문 같은 곳이다. 열차를 타고 그린덴발트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

스위스 그린덴발트


그린델바트는 기차역이 4군데가 있지만 융프라우까지 올라가려면 그린델발트 역(station)이나 그린델발트(한 정류장 뒤,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헷갈리면 그저 따라가도 융프라우 가는 곤돌라를 탈 수있다. 여기서 아이스글레처까지 가면, 여기서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까지 간다.

그린덴발트에서 피르스트로 가려고 해도 한번은 갈아타야 한다. 피르스트로는 거대한 곤돌라로 올라가는데 올라갈 때는 곤돌라 시간을 맞추느라고 그린델발트 타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내려오는 길에 아름다운 그린델발트 마을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가 스위스라고 하면 상상하는 딱 그런 풍경이 그린델발트 마을이다.

그린덴발트의 능선


스위스 산장 같은 구조에 호텔들이 있고 곳곳에 십자가 모양에 붉은 스위스 국기가 꽂혀 펄럭인다. 뒷편으로는 암벽에 눈덮인 능선이 멀리 펼쳐지고 마을 곳곳에 식당이며 아기자기한 기념품가게며 카페 그리고 스키용품샵들이 가득하다.

그린덴발트 마을


인터라켄은 거의 본격적으로 산맥이 시작되는 높이에 있기 때문에 마을에서 산악 지역으로 한참 올라와야 하는 그린델바트까지는 기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네 번 정도 정차를 하고, 라우터브루넨을 볼 거면 두번째 역에서  동쪽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면 된다.

우리 같은 경우는 융프라우요흐까지 일단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아이스글레처에서 기차를 한번 갈아타고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서 여기에서 다시 한번 기차를 갈아타서 라우터 브루넨으로 이동했다.

복잡할 것 같지만 목적지들이 뻔하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려 다음 기차들의 목적지를 보고 해당 플랫폼에 가서 좀 기다리면 된다.

클라이네샤이덱은 스키어들이 많이 오는 해발 1500 미터 정도의 지점이다. 여기부터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풍경이 이주 좋다. 빙하의 산들이 옆으로 비껴가면서 점점 지대가 낮아지는 것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그린델발트 근처 능선과 마을


우리의 경우에도 아이스글레처에서도 시긴을 좀 보냈고 기차를 기다리느라 클라이네샤이덱에서도 30분 정도는 있었는데 풍경을 보며 쏠쏠히 재미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라우터브루넨은 압도적인 풍경. 이닐 무리해서 뮤렌까지 보고 밤9시 넘어 인터라켄 오스트에 돌아온 얘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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