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독일

[뒤셀도르프] 독일 서부 여행 코스

Alice1911 2024. 2. 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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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뒤셀도르프는 독일 서부를 여행하다보면 만나게되는 도시이다.

'쾨니스알레' 라 불리는 운하와 그 주변의 산책로, 쇼핑거리도 좋고, 라인 강변을 따라 그냥 걷는것도 좋다.

1월 초,  10도 아래에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겨울 주말, 뒤셀도르프를 자동차로 다녀왔다.

앞의 이야기에 쓴 '랑겐파운데이션'을 찾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식당부터 가기로 했다.

뒤셀도르프는 한국식당 천지.

평점과 메뉴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정한 곳은 '고기마차'.
뭔가 세련미가 넘치는 이름은 아니지만 푸짐하고 맛있을것같은 느낌이 온다. 특히 족발이 맛있다는 평.

아예 네비를 '고기마차'로 놓고 출발.

한국 식당들이 모인 거리에 자리잡은 고기마차는 좀 어둑한 느낌.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살면 굳이 현지화해야 할 필요도 줄어서 그런것인지 인테리어는 꽤 오래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 같다. 먹은 메뉴는 순두부와 돼지국밥.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너무 조미료 범벅도 아니어서 만족스러웠다.

뒤셀도르프 여행 1박2일


뒤셀도르프의 여행 코스를 짜는 일은 어렵지 않은 것이, 봐야할 것들이 시내 중심에 다 모여있다.

도심지가 아주 크지도 않아서 걷거나 트램으로 왠만한 노선은 커버할 수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라인 강변을 기준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동쪽으로 이동하면 쾨니스알레. 라 불리는 운하 주변 쇼핑거리를 만날 수 있다.

쾨니스알레


쇼핑거리는 거미줄처럼 이길 저길이 얽혀있지만 크게 보았을때 동쪽편으로 이동하면 여러가지 한국 식당들이 있고, 이 끝자락에 하나로(Hanaro) 마켓이 있다.

점심을 먹고 걸어서  쾨니스알레(Konigsallee)로 출발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토요일이라, 한겨울임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쾨니스알레는 좁은 운하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다리가 여러개 있고 운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아직 1월초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마켓도 남아있었다.

부스들이 제각각이지 않고, 초록 박스로 표준화되어 있어서 훨씬 깔끔한 외관. 몇주전 프랑스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이 매우 충분했는지, 마켓에 대한 관심은 별로 생기지 않아 그냥 산책로를 걸었다.

주변 산책로는 아기자기하고 현대적이다. 마치 광교 신도시 같은 한국의 교외 도시를 생각나게 한다. 운하는 가까이에서 보면 2미터나 채 될까 싶게 얕은 깊이라, 청계천같기도 하다. 그만큼 서울의 도심 물가의 풍경을 닮았다.

라인 강변으로 나가면 대관람차와 유람선 선착장을 만날 수 있고, 역시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겨울 코트를 걸치고서도 벤치에 앉아 오랜만에 나온 햇빛을 쪼이는 모습이다. 겨울 독일 여행에서 햇빛은 아주 귀해서, 오늘도 해가 계속 나는 날은 거의 일주일만에 처음인 것 같다.

꽤 모던한 쇼핑거리들이 모여있어서 DM에서 비타민이랑 어린이젤리, 간식거리도 좀 사고, 한창 세일인 가게들도 기웃기웃했다.

쾨니스알레



또다른 독일 소도시 아헨은 아헨 대성당이나 카를루스 온천이라는 랜드마크가 있어서인지 좀더 오래된 유적지 같았는데, 뒤셀도르프는 현대적인 요즘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아기자기한 소도시 컨셉은 아니지만, 아시아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고, 산책로와 쇼핑도 즐길 수 있고 장보기도 좋으니 이런 스타일로 1박쯤은 충분히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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