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소도시 4

[벨기에] 유럽 고성 브런치

벨기에 동남부에 있는 미라와르(Mirwart) 성에 가서 브런치 먹는날. 고성은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깔끔하게 레노베이션이 되어 있고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식당으로 연결이 되었다. 고성을 호텔과 식당 용도로 바꾸어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이곳은 브런치 징소로 꽤 유명하다. 브라세리 러는 심플한 이름의 식당은 하얀 외벽으로 칠해져 있다. 스탭들이 엄청 친절해서 좋았다. 메뉴는 단품으로, 버섯과 치킨이 들어간 요리, 봉골레 파스타, 크로켓 같은 아이들하고 먹기 좋은 요리를 시켰다. 빵과 버터도 훌륭하고 요리도 맛있는데다 양도 많이 준다. 가격대가 물론 싸진 않지만(본식은 30유로대, 앙트레는 2유로대) 4 명이 플레이트 3개를 시켜서 나눠 먹기 좋았다. 샴페인도 한잔 시키고. 와인 대비 샴페인은 잔당 15 유..

벨기에 일상 2023.05.15

[벨기에] 유럽 고성 호텔의 브런치

유럽에는 중세부터 근세까지 지어진 수많은 성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가문 소유로 남아있는 고성들은 관리하는데만도 많은 돈이 들어서 호텔이나 박물관으로 바꿔서 관리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부인의 입장에선 호텔이나 박물관이 되면 유럽 고성이라는 흔치 않은 시설을 즐길 수 있으니 좋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할 것 없이 교외로 나가면 아름다운 성들이 호텔이나 스파로 개조한 시설이 많다.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 지역의 '세인트 후베르(Saint Hubert)'에 가면 있는 작은 마을인 '미라와르(Mirwart)'에 이런 성이 있다. 이름도 바로 'Chateau de Mirwart'. 샤또 라고 하면 요즘은 와인을 키우고 보관하고 시음도 하는 와이너리를 일컫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그 ..

벨기에 일상 2023.04.02

[겐트] 벨기에 근교의 아기자기한 소도시 겐트

브뤼셀에서 자동차나 기차로 1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에 있는 소도시 겐트. 보통 벨기에에 오면 브뤼셀 외에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브뤼헤지만, 겐트 역시 볼 거리가 많은 아기자기한 중세 도시다. 겐트는 벨기에 내에서도 네덜란드어권이라, 상점 간판의 글씨나 사람들이 말하는 제1언어는 네덜란드어이다. 북유럽스러운 모던함과 깔끔함이 겐트 시내 곳곳에 녹아있다. 재밌게도 예전에 바이킹 들이 추운 겨울엔 이렇게 몸을 녹이고 즐겼을 것 같다 싶게, 겨울에 겐트에 가면 따뜻한 히터를 천장에 켜놓은 감자튀김집이며 맥주집들이 눈에 띄게 많다. 유럽의 겨울은 2,3월까지도 비오고 흐린날이 많고, 그럴 때 사람들이 우울함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하는 해답이 조명에 있다고 할만큼, 실내 조명의 아늑함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벨..

벨기에 일상 2023.02.13

[디낭] 벨기에 소도시 여행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 디낭(Dinant)은 벨기에 남부, 프랑스 북부와의 경계 쯤에 있는 소도시이다. 뫼즈강변에 있는 이 도시는 유명하지 않지만, 강을 낀 작은 도시의 전형적인 구조를 가진 곳이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있고, 그 주변에는 강변을 바라보는 테라스를 가진 식당들이 있고. 이 도시에서 볼 곳은 케이블카를 타고도 올라갈 수 있는 성곽에 올라가서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그 외에도 딱히 할 것은 없지만, 자꾸 생각나는 아름다운 소도시이다. 이 곳에 오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도시의 중심지에 있는 디낭 노트르담 성당(Notre Dame de Dinant) 성당 때문인데, 15세기의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큰 특징이 없는 성당이지만 뒷..

벨기에 일상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