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사이프러스 3

[사이프러스]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 사이프러스(2)

리조트에서 좀 쉬며 보냈던 사이프러스의 둘째날을 뒤로 하고, 셋째날은 버스투어로 아침 일찍 서둘렀다. 호텔 앞에서 픽업되어 섬이 분단되어 있는 지점에 있는 니코시아와 산악 지역, 그리고 섬의 서남쪽 중심지인 리마솔까지 돌아보고 다시 섬의 동남부 해안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보통 8시간 정도 걸리는 이 버스투어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버스가 쾌적하고, 가이드가 안내도 잘 해주며, 개인 시간도 점심시간 근처에 2시간 가까이 준다. 길게 렌트해서 완전히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 이런게 아니라면 하루이틀은 이런 프로그램을 따라다니느 것도 효율적인 것 같다. 그래도 버스를 오래 타서 아이가 잘 적응할까 걱정이 있긴 했는데, 중간중간 내리는 곳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있어 주었다. 첫번째 내린 곳은 니코시아..

[사이프러스] 지중해의 숨겨진 보석, 사이프러스(1)

4월, 아직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이지만 사이프러스는 유럽중에 제일 따뜻한 지역이다(2022년 4월 중순 여행기록입니다). 지중해 섬 중에서도 중동에 제일 가까운 섬, 비행기 1시간 이면 레바논에 닿을 정도로 가깝다. 유럽 유명 휴양지에 비해 싼 물가, 넓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로마시대부터 중세에 걸쳐 다양한 문화유적, 그런데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 않고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어 엄청난 장점이다. 지중해의 마요르카, 사르데냐, 크레타 섬과 더불어 4대 섬중의 하나인 사이프러스는 위도상 가장 낮고 지중해의 기장 안쪽에 있어서 아프리카 대륙과도 가깝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요르단이 있는 중동과도 가깝다. 사이프러스 여행 4박5일 공항은 서쪽의 리마솔(Limosol)과 동쪽의 라나카..

[북사이프러스] 키레니아 성과 야생화, 레몬나무의 천국

키레니아는 북사이프러스의 경제의 중심지다. 내륙에 있는 니코시아가 수도이지만, 교역이나 관광의 중심지는 키레니아. 키레니아는 에르잔(Ercan) 공항에서 금방 올 수 있지만, 에르잔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편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북사이프러스를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사이프러스는 1974년 터키의 침공으로 섬 북부 일부가 사실상의 터키령이 되었고, 남부만 사이프러스 공화국의 사실상의 행정력이 미친다. 요즘도 양측 지도자 간의 평화 협상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나뉜지 50년이 되어가는 지금, 북사이프러스는 사실상 터키의 행정적, 문화적 영향하에 있다고 보아야 할듯하다. 그래서 터키 이스탄불이나 앙카라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에르잔 공항으로 들어와야 한다. 당연히 교통이 불편할 수 밖에..

유럽여행/터키 202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