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 3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1)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가 너무 좋았지만, 자동차로 두브로브니크 항을 지나며 도시로 진입하면서 보니, 규모로는 두브로브니크가 훨씬 더 큰 느낌이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여행 코스 올드타운만 비교해보자면 30-40분이면 한바퀴를 돌 수 있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스플리트 올드타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비해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타운은 2km에 달하는 돌벽으로 요새처럼 둘러쌓여있어서 훨씬 규모가 크다. 7-17세기에 걸쳐 수차례 보수되고 덧대어진 탄탄한 돌탑으로 둘러쌓인 올드타운은 겉에서 보면 육중하고 폐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필라의 문, 이라는 오래된 돌문을 지나 올드타운 성곽 안으로 들어가면 와 보면, 스트라둔(Stradun) 거리라 불리는 중앙로가 펼쳐진다. 아이보리 색의, 천년 세월에 반들반들..

[스플리트] 눈부신 로마 황제의 도시

크로아티아 4박5일 일정 전날밤 늦게 도착해서 구시가지의 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조식먹고 호텔밖을 나서니 여름 아침의 스플리트는 장관이다. 파랗게 높은 하늘 아래 대리석으로 된 탑과 건물들, 그 사이로 높은 야자나무와 진분홍 꽃들, 오래된 건물들의 1층에 아기자기한 갤러리들이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었다. 제대로 구경을 시작하기도 전에 스플리트와 사랑에 빠진 느낌이다. 스플리트 일정의 핵심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전이니, 그곳부터 보기로 했다. 4세기 초반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여름 별궁으로 지은 곳이니 역사가 길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만큼 역사적, 미적인 가치도 높다. 이 궁전은 지금껏 보았던 어떤 로마 유적보다도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

[네움(Neum)],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바다

크로아티아 여행 일정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니는 중에 예상치 못한 보석을 발견했는데 바로 네움 이다. 크로아티아랑 국경을 마주한 보스니아는 내륙국가인데, 네움이 있는 짧은 구간만 튀어나와 해안을 끼고 있다. 해안선은 고작 23킬로. 얼마나 소중한 바다일까 싶다.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니까, 네움도 들러보는 것이 좋겠다. 같은 해변 휴양지니 크로아티아랑 비슷할듯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연합이 아니고 유로도 쓰지않는다. 환율은 쉬워서 2 보스니아태환마르크(KM) 가 1유로라고 보면 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여행 여기 묵을 건 아니고 잠깐 구경하러 내려온 건데 안 들렀음 어쨌을까 싶게 좋다. 딱 보니 위치나 시설 면에서 썬스 호텔(Sunce hotel) 이 제일 좋아 ..